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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안화였어?" 日 온라인 쇼핑몰서 엔화 위장사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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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시 해놓고 엔화 대신 위안화로 카드결제
1만6000원으로 구매했다 30만원 '낭패'

일본에서 엔화를 표시하는 기호인 '엔(¥) 마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엔화와 위안화 표시 기호가 같다는 점을 악용한 위장 사기행위가 급증해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안화였어?" 日 온라인 쇼핑몰서 엔화 위장사기 급증 일본 국민생활센터가 공개한 문제의 사이트. ¥1680이라고 쓰여 있으나 위안화로 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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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일본의 소비자보호기구격인 일본 국민생활센터는 최근 특정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신용카드로 구입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엔화가 아닌 중국 위안화로 결제됐다는 신고가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통화를 잘 확인하지 않으면 20배 넘는 가격을 지불하게 될 수 있다"며 온라인 쇼핑 주의를 당부했다.


때아닌 화폐 기호 논란이 번지는 이유는 일본 엔화가 중국 위안화와 같은 기호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와 위안화는 둘 다 '¥'마크를 붙여 표시한다. 각각 'JPY'와 'CNY'로 표기하고 있으나, 기호만 붙였을 경우에는 사실상 구분할 수가 없다.


국민생활센터는 피해 사례로 가격이 '¥1680'으로 기재된 캘리그라피 책을 구매한 소비자를 소개했다. 신용카드 결제 후 홈쇼핑 사이트에서 온 결제 확인 메일에는 마찬가지로 ¥1680(1만6000원)으로 기재돼있었으나, 카드사 결제 알림에는 '¥32916'(32만3800원)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엔화와 위안화가 통상 20배 가격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인데, 이날 환율 기준 1위안은 19.52엔이다.


그러나 신고가 접수된 쇼핑몰 사이트는 전부 일본어로 쓰여 있어 소비자들이 위안화로 결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제 창에서도 '¥'표시가 중국 위안화를 의미하는 'CNY' 등으로 표시되지 않아 소비자들은 엔으로 오인해 구매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국민생활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접수된 위장 결제 건수는 100건이 넘는다. 국민생활센터는 이는 상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업체는 묵묵부답인 상태다. 소비자들은 해당 업체에 주문 취소와 환불을 요구했으나 업체는 대부분의 문의에 회신하지 않고 있다. 일부 회신에서는 "쇼핑몰 사이트 ‘지원’ 페이지에 '통화는 중국 위안화'라는 답변을 써 놨다. 온전히 소비자의 책임"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사이트는 폐쇄돼 도메인을 검색해도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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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타 히로코 변호사는 일본 민방 FNN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어로 표기된 사이트이며 고객이 일본인인 것을 고려했을 때 엔화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 아니면 위안화로 써야 한다. 이는 법률 위반”이라며 “다만 업자는 표기가 같다는 점을 알고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 환불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스스로 여러 번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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