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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이우환 개인전·박종규 개인전 '시대의 유령과 유령의 시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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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규 개인전 '시대의 유령과 유령의 시대' = 학고재는 박종규 작가의 개인전 '시대의 유령과 유령의 시대'를 29일까지 개최한다.

[이주의 전시]이우환 개인전·박종규 개인전 '시대의 유령과 유령의 시대' 外 박종규 '수직적 시간 Vertical time(2023)'[사진제공 = 학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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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등으로 번역되는 노이즈는 통상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지만, 작가는 질서 있게 정돈한 노이즈를 통해 새로운 발견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는 노이즈에 대해 "부정적 가치와 반대로 오히려 아름다운 형식"이자 컴퓨터가 완전무결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휴머니즘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노이즈의 세계를 표현한 회화, 영상, 조각 40점을 선보인다.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이 아닌 비정형 캔버스를 사용해 평면 작업이지만 각도에 따라 입체처럼 보이는 작업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전시 대표작은 '수직적 시간' 연작으로 컴퓨터 화면에 등장한 노이즈를 잡아내 길게 늘어뜨리는 방식으로 형태를 변형해 화폭에 담은 작품들이다. 작가는 노이즈의 복잡한 모양 그대로 시트지를 찍어낸 뒤 이를 캔버스에 붙여 색칠하고 다시 시트지를 떼어내는 방식으로 캔버스를 노이즈의 매끈한 선으로 채웠다.

[이주의 전시]이우환 개인전·박종규 개인전 '시대의 유령과 유령의 시대' 外 박종규, 수직적 시간,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물감 [사진제공 = 학고재]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폭풍에서 영감을 받은 분홍색 작품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작품은 원래 영상으로 제작해 지난해 2월 대구 동성로의 전광판에서 상영했는데, 이때 기계 오류가 발생하면서 화면이 분홍빛 노이즈로 물들자 그 모습을 그대로 화폭으로 옮겨왔다. 작가는 "내가 선택하는 순간 이것이 노이즈가 아니고, 선택하지 않으면 노이즈가 되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며 "정치, 사회 등 여러 문제에 있어 진실과 거짓을 우리가 알고있는 만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챗GPT를 위시한 인공지능(AI)의 대두로 인간의 영역이 위협받는 시대, 작가는 그럼에도 결국 노이즈, 나아가 사물의 의미를 판단하는 주체는 인간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전시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


[이주의 전시]이우환 개인전·박종규 개인전 '시대의 유령과 유령의 시대' 外 정미혜_내가꽃이되어 [사진제공 = 운현궁 기획전시실]

▲정미혜 개인전 '민화, 정원에 서다' = 한국화가 정미혜의 개인전이 17일까지 운현궁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민화, 정원에 서다'라는 주제로 작가의 공모전 수상작과 단체전 출품작들, 그리고 신작 '아버지의 정원' 등 그간 작가의 작업 연대기를 한 자리에 선보인다.


작가는 오랜 기간 미술학원 운영과 작품 활동을 병행하며 전통민화 작업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전업작가로 본인이 아이들을 키우며 사용했던 가구와 소품들, 그리고 어머니와 할머니의 향수가 남아있는 소품들을 그리며 전통민화에서 창작민화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특히 여성으로서의 어머니와 할머니에 대한 탐구를 계속하며 어머니로 살아오면서 포기해야만 했던 섬세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 등을 작품 속 여인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에 천착하고 있다.


작가의 최근작들은 이러한 여성들을 꽃들이 가득한 '정원'이라는 공간에 배치해 초현실적 분위기와 생명력이 느껴지는 작품 세계를 표현한다. 이는 작가가 어릴 적 살던 집의 넓은 정원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정원은 작가에게 자매들과 부모님이 함께 숨쉬던 공간이자 어릴 적 추억이 담겨있는 대상으로, 그 자체에서 오는 생명력과 더불어 그 시절 꽃과 정원들에 대한 추억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담은 전통 민화 작품과 더불어, 봄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꽃들과 여러 여인들의 모습을 전통민화, 창작민화와 한국화까지 다양한 화풍으로 확장된다. 전시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 기획전시실.

[이주의 전시]이우환 개인전·박종규 개인전 '시대의 유령과 유령의 시대' 外 이우환, Drawing for 'Relatum ? Dialogue' [사진제공 = 국제갤러리]

▲이우환 개인전 'Lee Ufan' = "내 작품은 지극히 단순하지만 독특한 신체성을 띠고 있으며, 대상 그 자체도 아니고 정보 그 자체도 아닌, 이쪽과 저쪽이 보이게끔 열린 문, 즉 매개항이다. 다시 말하면 나와 타자가, 내부와 외부가 만나는 장소가 작품이고 이것은 새로운 리얼리티의 제시다."


국제갤러리는 5월 28일까지 이우환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2009년 이후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두 번째 전시이자, 부산시립미술관의 ‘이우환 공간’ 설립(2015)을 제외하면 국내 관람객들이 12년 만에 맞는 작가의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이우환의 1980년대 작품부터 근작까지 아우르는 조각 6점과 드로잉 4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의 메인 무대를 장악하는 그의 조각들은, 그가 1956년에 일본으로 이주해 전위적인 미술운동인 모노하를 주도하기 시작했던 1968년과 동일한 연도에 처음 제작한 이래 오늘날까지 꾸준히 작업을 이어 온 '관계항(Relatum)' 연작의 연장선에 있다.


작가는 무(無)에서 시작해 자기 자신의 표상으로서의 표현을 만들고, 그것을 대상화하는 대신 현실과 맞물리는 현상의 파편으로서의 작업을 보여준다. 또 타자 또는 세계와의 교류에 열려 있는 표현으로서의 작업을 만들어낸다. 그는 작품이 끊임없이 현실 또는 일상과 관계 맺도록 하기 위해 갤러리의 화이트 큐브 공간과 같은 익명의 뉴트럴한 장소에 간결하고 절제된 미니멀한 형태의 메타포를 만든다.

[이주의 전시]이우환 개인전·박종규 개인전 '시대의 유령과 유령의 시대' 外 국제갤러리 이우환 개인전 'Lee Ufan' 설치전경 ⓒ Ufan Lee / ADAGP, Paris - SACK, Seoul, 2023 [사진제공 = 국제갤러리]

자신의 모든 조각들을 ‘관계항(relatum)’이라 제목 짓고 여기에 종종 부제를 붙이는 작가는 이때 붙이는 부제에 대해 가능한 연상을 도울 뿐 확고한 해석을 허락하지는 않는다. 규정지을 수 있는 ‘관계’ 대신 관계를 맺고 있는 주체를 의미하는 ‘관계항’을 제목으로 선택한 것은 기저에 작품 개별 요소들이 끊임없이 맥락이 변화하는 유동적인 관계에 놓이도록 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숨어있다. 자연을 상징하는 돌, 그리고 산업 사회를 대표하는 강철판 등 작업의 요소들과 함께 하나의 ‘관계항’으로서 작품 공간에 직접 개입하게 되는 관객은 두 사물의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느끼거나 침묵 중에 진행되는 대화를 명상하듯 관찰하며 자아와 타자의 공생(co-presence)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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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은 시간의 덩어리다. 지구보다 오래된 것이다. 돌에서 추출된 것이 철판이다. 그러니까 돌과 철판은 서로 형제 관계인 것이다. 돌과 철판의 만남, 문명과 자연의 대화를 통해 미래를 암시하는 것이 내 작품의 발상이다.” 두 요소의 공생에 대한 작가 의견을 곱씹어보면 작품에는 공백이 있고, 공명이 있고, 상호 충돌하여 발생하는 에너지가 있다. 작가는 내부와 외부가 교통하는 가변성의 세계, 즉 ‘무한’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관객에게 거대서사이자 이론 그 자체인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선사한다. 전시는 5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제갤러리.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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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⑨수능 설계한 박도순 교수 "수능은 절대평가로, 선발은 대학에 맡겨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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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내세운 모토는 '외우기 시합 끝' '암기식 문제 탈피'였다. 17개 과목까지 시험을 치렀던 종전의 학력고사는 단편적 지식을 주입하는 입시 폐단의 주범이라는 말을 들었다. 암기 경쟁에 교육이 함몰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고, 한두 문제 차이로 수만, 수십만 명 수험생의 운명이 갈리는 것 역시 타당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수능 출범의 산파역을 맡았던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83)는 "수능

  • 25.05.2906:50
    ③정책자금만 쳐다보는 VC… 유니콘 찾는 '선구안' 부족
    ③정책자금만 쳐다보는 VC… 유니콘 찾는 '선구안' 부족

    편집자주한국 벤처 생태계의 대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벤처캐피털(VC) 업계와 주식시장이 미래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품지 못하면서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들이다.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 시장은 2021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유니콘이 될 만한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살길을 찾아 속속 외국으로 떠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한국의 미래 성

  • 25.05.2906:50
    ②'떡잎부터' 떠날 고민하는 스타트업
    ②'떡잎부터' 떠날 고민하는 스타트업

    편집자주한국 벤처 생태계의 대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벤처캐피털(VC) 업계와 주식시장이 미래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품지 못하면서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들이다.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 시장은 2021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유니콘이 될 만한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살길을 찾아 속속 외국으로 떠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한국의 미래 성

  • 25.05.2906:00
    ⑥세포분열하는 학원 과목…사교육비 증가 분석해보니[단독]
    ⑥세포분열하는 학원 과목…사교육비 증가 분석해보니[단독]

    사교육 시장 30조원. 남에게 뒤처지면 안 된다는 부모의 불안감과 욕심, 갈팡질팡 교육 정책이 낳은 공교육 해체는 '7세 고시(高試)' 현상으로 대변되는 사교육 팽창을 낳았다. 통계청과 교육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아이들 학원비로 지출한 돈은 2020년 19조4000억원에서 2024년 29조2000억원으로 10조원가량 늘어났다. 매년 2.5조원 가까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통계가 발표될 즈음엔 30조원을 훌쩍 넘어 32조원에

  • 25.05.2906:00
    ⑦돈 없으면 재수도 못한다
    ⑦돈 없으면 재수도 못한다

    고교를 졸업하면 사교육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대입에 실패하면 '사교육의 늪'이 기다린다. 이른바 N수다. "돈 없는 부모는 아이 재수도 못 시킨다"는 말은 일상화한 지 오래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재수정규반은 월 200만 원대, 기숙형 재수학원은 월 400만~500만원을 받는다. S 기숙학원의 경우, 한 달 교습비만 393만7000원이다. 여기에 모의고사비와 교재비 등으로 월 30만원가량 추가된다. 또 1인실을 쓰려면 30만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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