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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영화 배우 출신 경제연구소장 등장에 中 보아오 포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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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홍콩 성인영화 배우 펑단
국제경제전략연구소장으로 포럼 참석 화제
"온두라스의 대만 단교 및 중국 수교 기여"성과 주장

중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이 지난달 31일 폐막한 가운데 포럼 참석자 중 이색 이력의 소유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인영화 배우 출신 경제연구소장 등장에 中 보아오 포럼 논란 홍콩 성인영화 배우 출신인 펑단 국제경제전략연구소장이 지난 3월 중국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 모습. [사진 = 바이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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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중국어판은 최근 "지난달 28일 개막한 보아오 포럼에 '3급 영화' 배우 출신인 펑단(50)이 참석해 중국인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3급 영화는 성인영화나 포르노 영화를 뜻한다.


성인영화 배우로 활동한 그가 아시아 지역 정·재계 리더들이 참석하는 보아오 포럼에 진출할 수 있었는지 다수의 중화권 언론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펑단은 이번 보아오 포럼에 '국제경제전략연구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국제경제전략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출범한 신설 연구기관이다. 대만 언론인 중앙통신은 "금융·경제 연구 경험이 전혀 없는 펑단이 강력한 배경 없이는 참석조차 힘든 보아오 포럼에 등장한 사실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국제경제전략연구소는 설립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에티오피아, 파키스탄 등 해외 정상들의 축하 영상을 받으며 출범한만큼 현지 언론들은 펑단이 어떻게 국제적 인맥을 쌓고 포럼에 참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펑단은 1990년대 홍콩 영화계에서 이름을 알린 성인영화 배우로 당대 큰 인기를 끌었다. 1972년 중국 후난성 창샤에서 태어난 그는 구이저우성 쭌이시 부시장을 지낸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그는 1988년부터 베이징발레단원으로 활동했고, 1990년 가족과 미국 이민 후 뉴욕 줄리아드 학교 무용과에 입학해 발레를 배우던 중 '미스 차이나 USA'에 선발되며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5년 홍콩 이주 후 3급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00년 이후 중국으로 돌아간 펑단은 애국주의 영화의 배우와 감독으로 활동하다 2013년 중국 간쑤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에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그가 이번 보아오 포럼에 '경제 전문가'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가 이번 보아오 포럼에 참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물밑 외교' 성과가 언급된다. 그는 지난달 30일 보아오 포럼 여성 원탁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지난 2월 온두라스가 대만과의 국교 단절 발표 전 온두라스를 방문해 중국 간 무역 현장을 시찰했고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으로부터 특별 영접을 받았다"며 자신의 활동을 소개했다. 이에 펑단이 중국의 외교활동을 위해 물밑 활동을 펼쳤고, 그 성과로 국제경제전략연구소장직과 함께 대외활동에 나서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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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영화 배우 출신인 펑단의 활동에 대한 중국 내 여론은 분분하다. 현지 매체 선전완바오는 "한 소녀가 수십 년간 바다를 건너며 열심히 일한 결과 멋진 변신을 이뤘다"며 "펑단의 성공을 조롱해선 안 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만 언론 중앙통신은 "해당 분야 연구 경험이 전혀 없는 펑단의 보아오 포럼 참석 소식에 중국에서 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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