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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제주도까지 배 타고 간다…서울항 2026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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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주요사업인 서해뱃길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서울시가 2026년 상반기 개항하는 서울항 조성에 앞서 한강~경인아라뱃길 운항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 및 선박 운항을 활성화하고자 여의도한강공원 내 신규 선착장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여의도에서 제주도까지 배 타고 간다…서울항 2026년 조성 여의도 선착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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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선착장의 위치는 마포대교 남단과 서울항 예정지 사이 공간으로, 다양한 규격의 선박을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 가능한 많은 선박이 활발히 왕래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여의도 선착장 완공과 동시에 서울시는 민간선사와 협력해 한강~경인아라뱃길의 정기 운항 노선(연간 150회, 1일 1회 기준)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운항 기본노선은 여의도 선착장~아라김포여객터미널~아라인천여객터미널이며, 향후 민간선사 및 인근 지자체와 협력하여 서해도서 등 운항 노선을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여의도 선착장이 조성되면 2024년부터는 한강 내 1000톤급 여객선 등의 정박이 가능하여 서울시민과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수상과 육상경로의 연계관광이 가능하게 된다.


예를 들면, 관광객들은 오전에 배를 타고 수상으로 이동하면서 한강유람, 선상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경험하고, 오후에는 관광버스나 배에다 실어 온 자전거 등을 타고 명소관광, 서해섬 투어 체험 등 여러 지역을 오가며 서해뱃길만의 독특한 관광을 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2026년 상반기 서울항이 조성되면, 서해에서 출발한 5000톤급 크루즈가 한강에 정박하여 서울 명소방문 등 기항지 관광을 할 수 있으며, 한강에서 출발하여 군산항, 목포항 등을 거쳐 제주항까지 크루즈 관광 등도 가능하게 되어 한강을 찾는 보다 많은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는 2026년 서울항 조성까지 남은 기간 동안 여의도 선착장을 이용하는 선박들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서해뱃길 운항에 따른 보완사항을 점검하고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선착장 신규 조성사업은 민간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했으며, 선착장 조성 및 선박 도입은 순수 민간자본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이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한다. 선착장은 2023년 4월부터 설계에 착수해 이르면 2024년 1월 선박 시범 운항을 거쳐 한강의 결빙기가 끝나는 2024년 2월부터는 본격 운항한다.


또한, 서울시는 공공성 강화를 위해 선착장을 조성하는 민간선사와 협력해 서해뱃길을 운항하고자 하는 다른 선사의 선박들도 자유롭게 계류 또는 정박할 수 있도록 선착장을 개방해 운영한다. 아울러, 시는 ‘약자와의 동행’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매년 사회적 약자 2000여 명에게 무료승선 기회 제공,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박안전 체험, 직업체험 등 학습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항 조성은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업체 선정을 완료하여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용역에 착수한다. 또한, 서울시는 이르면 5월부터 수생태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대한 면밀한 대책 마련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용역과 한강 주운수로 인근의 어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어업피해 영향조사용역도 실시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외국인들은 인구 1000만의 큰 도시 한가운데 강폭이 한 1km 정도에 이르는 엄청난 수량을 가진 한강에 감탄한다"며, "해외관광객 3000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이번 여의도 선착장 조성을 시작으로, 한강~경인아라뱃길의 정기운항, 서울항 개항 등의 계획을 구체화 나감과 동시에 환경단체들과도 꾸준히 대화를 통해 보완책을 마련해 한강의 자연성 역시 최대한 보존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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