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부터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이 전면 개방된다.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강화,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비무장지대를 접하고 있는 10개 접경 지자체별로 차별화된 11개 테마코스다. 두루두비 등에 사전에 방문 신청(참가비 1만원)을 하면 차량과 도보를 이동해 둘러볼 수 있다.
오늘은 고성A코스, 도보코스다. 금강산과 설악산을 연결하는 고성군은 금강산 육로 관광이 시작된 역사의 현장이다. 금강통문을 거쳐 금강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금강과 금강산 풍경은 도보 여행에 나선 이들에게 말로 다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매주 화,수,금,토,일 오전 10시와 오후2시에 출발한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자리한 통일전망대는 1983년에 개관해 안보관광지로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구선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오고, 맑은 날에는 최고봉인 비로봉과 옥녀봉의 모습도 볼 수 있다.
DMZ 평화의 길 고성 구간 첫 발걸음은 해안 쪽으로 나 있는 철책을 통과하면서부터다. 철책을 들어서면 바로 바다를 향해 가파른 계단이 있고, 계단 아래는 작은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는 주로 남쪽 바다가 보인다. 이 전망대를 내려서면 A코스 탐방자가 걷게되는 2.7km 도보구간이 시작된다. 걷는 길 오른편으로는 두 겹의 철책 사이로 파란 바다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계단을 내려가면 곧바로 오른편에 철길과 터널이 나온다. 동해선 철도가 지나는 곳으로 통전터널이라고 한다. 통전터널을 지나 걷다 보면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나지막한 턱과 파란색 띠가 남방한계선이다. 여기서부터 위로 4㎞. 즉,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북쪽 2㎞ 까지가 비무장지대(DMZ)다.
또 다른 포토존은 송도전망대다. 송도라고해서 소나무만 있는 것은 아니고 키 작은 대나무 조릿대와 느릅, 달래 등 다양한 식물이 산다. 5, 6월에는 갯매꽃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고 산 쪽에는 군락을 이룬 아카시아가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통문은 비무장지대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다. 이곳 통문은 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한다. 금강산 육로관광과 이산가족상봉, 남북통행 등 금강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있어 상징성이 매우 큰 곳이다. 금강산전망대는 고성통일전망대보다 2㎞ 북쪽에 있어 금강산 주봉 능선을 육안으로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남방한계선에서 약 800m 떨어져 있고 군사분계선과는 1.2㎞ 거리다.
주요경유지:통일전망대-해안전망대-통전터널-남방한계선-송도전망대-금강통문-금강산전망대
총 길이 7.9㎞, 도보이동 2.7㎞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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