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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3막 기업]시니어 개인비서 서비스 '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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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를 위한 똑똑한 비서 '똑비' 함동수 대표
서울대 행정대학원서 정책연구 하다 창업 나서

[인생3막 기업]시니어 개인비서 서비스 '똑비' 시니어를 위한 똑똑한 비서 '똑비'를 서비스하고 있는 (주)토끼와 두꺼비 함동수 대표.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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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대문구 골목에 위치한 작은 빌딩에는 스타트업 '똑비'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정책 연구자 출신 창업가들이 모인 작은 거점이 마련되어 있다. 아시아경제는 지난 24일 똑비의 함동수 대표(31)를 만났다.


똑비는 시니어들의 일상을 돕는 디지털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정책을 연구한 함 대표는, “정책적으로 푸는 연구를 넘어 우리 사회의 시니어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사업적으로 해결해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설립된 똑비는 함 대표가 시니어 관련 데이터 회사를 공동 창업한 멤버들과 함께 설립한 회사다. 똑비에 앞서 창업 멤버들이 2020년 설립했던 회사는 ‘아몬드 에이지랩’이었다. 이들은 시니어 세대의 '대학내일'이 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품었다. 함 대표는 "20대 독자를 타깃으로 한 잡지 대학내일은 20대의 트렌드 등을 분석해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는 시니어 트렌드를 분석해 컨설팅을 제공하는 조직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데이터였다. 기본 데이터 취합에서부터 막히는 상황이 반복됐다. 시니어들의 소비 트렌드를 연구하려고 해도, 이들의 온라인 소비 기록 등에 대한 원자료 자체가 적었다. 분석 역량이 있다고 가정해도 연구자료 자체가 부족했던 것이다. 그렇게 매일 고심하면서 회의를 이어가던 날들이었다. 어느날 멤버들이 모두 ‘시니어’인 부모님들로부터 엇비슷한 요구들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 디지털에 적응하지 못한 부모님들은 멤버들에게 각종 예약 대행이나 검색 등을 요구했다. 함 대표는 “(데이터가 없는 상황이) 진짜 데이터”라고 생각했다.


이후 똑비는 2021년 10월 사업을 전환했다. 지금의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업 시작 전 시니어 테스트도 거쳤다. 검색과 구매 등 대행을 해주는 형태의 서비스를 미리 테스트했는데, 10여명의 이용자에게서 한달간 400만원 정보의 (똑비를 통한) 소비가 발생했다.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이용 시니어들은 “생각보다 잘 쓰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카카오톡 비즈니스 채널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지금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층을 늘리고 있다.


함 대표는 “저희의 메인 테마는 자녀들에게 부탁하는 귀찮은 일들을 해드리겠다는 것”이라면서 “어르신들이 자녀들에게 매번 부탁하는 과정에서 여러 고충을 토로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똑비는 “출퇴근 인사를 드리고, 편한 느낌으로 이용자들과 소통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단순히 문의를 명쾌하게 해결해주는 것을 넘어, 어르신들의 불편함에 공감해주고 의논도 해주는 관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똑비, 어떤 서비스인가.

▲똑비는 시니어들의 일상생활을 돕는 개인비서 서비스다. 50세 이상 시니어들의 일상적인 요구들을 이행해준다. 채팅이나 저희 앱을 통해 이용자들이 저희에게 무언가를 요청하면, 저희가 해결해드린다. 서비스 영역은 네개다. 검색, 구매, 예약예매, 추천이다.


-검색, 구매, 예약예매, 추천 서비스라면.

▲검색은 말그래도 검색 대행 서비스다. 어르신들이 저희에게 일상의 관심사와 궁금증을 많이 물어보신다. 행정 절차나 법률 정보 등을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가 검색을 통해 알아낼 수 있는 수준까지 알아내서 정보를 제공해드린다. 구매는 두가지 유형의 서비스로 제공된다. 본인이 원하는 상품을 알려주시면 저희가 구매를 대행해드리는 게 하나다. 또 다른 하나는 저희가 준비하는 공동 구매에 참여하실 수도 있다. 예약은 보통 기차, 비행기, 항공권, 숙소 등 여행 관련 상품들을 저희가 대신 예매해드리고 있다. 또 어르신들이 맛집이나 카페를 추천해달라고 하시거나, 특정한 상품을 추천해달라고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가 판단해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서비스는 어떻게 제공되나.

▲카카오톡 채널과 저희의 자체 앱 두가지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앱은 지난해 12월에 출시했다. 초기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지난해 12월에 앱을 출시했다. 카카오톡만으로는 서비스에 제약이 많다고 판단했다. 예컨대 저희는 아침과 저녁으로 서비스 이용자 어르신들에게 출퇴근 인사를 한다. 이때 어르신들이 보기에 편하도록 글씨 크기나 폰트 등을 조절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카카오톡에서는 이같은 일괄 조정이 불가능하다. 또 이용자 요구에 따라 선별한 맛집 리스트 등을 보낼 때 폰트 가시성이 떨어지기도 해 여러 제약이 있다. 시니어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저희만의 앱이 필요했다. 저희 앱을 통해서는 글씨크기 조절 등 ‘똑비’와 원활한 소통을 위한 서비스로 채우고자 하고 있다.


-수익모델은 어떻게 되나.

▲대부분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다만 똑비를 통해 금전적인 거래가 일어나면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예를 들어 어르신들이 ‘아카시아 꿀’ 상품을 구매 대행을 요청하면, 저희는 검색을 통해 인터넷 최저가 상품들을 몇개 검색해드린다. 해당 상품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청하면 저희가 대신 구매해드리고 2.9%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어르신들이 수수료 지불하는 결제 방식도 어려워하지 않나.

▲대부분 어르신 이용자들이 무통장 입금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무통장 입금 방식은 어렵지 않아들 하신다. 70%이상 어르신들이 무통장 입금을 이용하고 계신다. 카드결제를 이용하시는 분들의 경우, 저희에게 카드정보 번호 16자리와 유효기간 등을 알려주시면 저희가 결제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개인의 카드정보 등을 똑비가 보유한다면 보안이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

▲그렇다. 구글 클라우드 등 외부 서버들을 사용해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상담 인력에 대한 보안 매뉴얼 등을 철저히 운영하고 있고, 데이터 처리 과정에선 해당 담당자만 접근할 수 있도록 통제하고 있다.


-비서 인력은 몇명인가.

▲우선 저희 서비스는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제공되고 있다. 1명이서 업무 대부분을 처리하고 있다. 다만 이용자가 쏠리는 일부 시간대가 있는데 이때는 탄력적으로 추가 인원들이 투입돼 어르신들의 요청을 처리하고 있다.


-메인 인력이 1명 뿐이면 비서 업무 처리 속도가 지연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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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월간 활성이용자 숫자는 400명 정도다. 그런데 모든 이용자들이 매일 똑비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하루 평균 요청 건수는 50건에서 80건 사이를 오간다. 요청이 쏠리는 달이 그렇다. 그래서 이 정도는 현재까지 한명의 인력이 모두 처리하는 게 가능한 상황이다. 또 시니어 사업을 하면서 발견한 것인데, 오히려 어르신들은 지나치게 빠른 업무 처리를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저희는 맛집에 대한 질문들에 대비해 나름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놓고 있어서, 이를 빠르게 회신하면 오히려 ‘대충 한 것 아니냐’는 반응들이 있기도 하다. 저희는 특정 요청이 들어왔을 때, 예상소요시간을 말해드리고 그 안에 처리해주고 있다.

[인생3막 기업]시니어 개인비서 서비스 '똑비' 시니어를 위한 똑똑한 비서 '똑비'를 서비스하고 있는 (주)토끼와 두꺼비 함동수 대표.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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