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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매사에 자중" 사과…"당 지지율 폭락" 김기현號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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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천방지축 행동 방치하면 당 무너져"
與 "내부 분열 일으킨 발언은 아니다"
윤리위 개최엔 선 긋기도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의 잇따른 극우발언이 당내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29일 실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지만, 당 일각에선 김 최고위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3·8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지 20여일만에 김기현 대표 체제는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


김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자신이 페이스북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25일 미국 방문 중 재미 보수단체인 북미주자유수호연합 주최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지 닷새만에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이달 12일 전광훈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서 "헌법 전문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포함해선 안 된다"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한차례 사과한바 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의 실언을 둘러싼 당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맡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가 카리스마가 없고 미지근한 자세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당 운영을 하게 되면 당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서 "당에 해악이나 끼치는 천방지축 행동을 방치하게 되면 당의 기강은 무너지고 당의 지지율은 더욱더 폭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살피고 엿보는 판사식 당 운영으로는 당을 역동적으로 끌고 갈 수 없다"고 했다. 판사 출신인 김 대표를 겨냥,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촉구한 것이다.


김재원 "매사에 자중" 사과…"당 지지율 폭락" 김기현號 시험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귓속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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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전날에도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라면서 "경고해 본들 무슨 소용 있나. 한, 두 번 하는 실언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그냥 제명하자"고 촉구했다.


일각에선 이준석 전 대표가 '양두구육'이란 표현을 썼다는 이유로 당원권 1년을 정지했고, 수해 현장에서 실언했던 김성원 의원에 대해선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린 윤리위 결정과 비교해 당 지도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더욱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김 최고위원의 극우 발언이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에서 "5·18 발언 같은 것을 하면 당에 대해서 민심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히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에 선을 긋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 말을 했는지 정확히 몰라 의견을 내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문제가 되면 당에 여러 문제를 다루는 기구가 있기에 거기서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당 관계자는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발언을 하긴 했으나 당의 내분을 조장하거나 분열을 얘기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윤리위 얘기는 현재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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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매사에 자중" 사과…"당 지지율 폭락" 김기현號 시험대 김재원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분이 우리 당 안에서는 대단히 전략가형"이라면서 "이분이 왜 이런 말을 하는지 그거는 다음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 김기현 당대표께서도 어제 자중하라는 그런 메시지도 냈고 그래서 이제부터는 좀 본인이 자중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통일위원장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선거 과정에 필요하면 여기저기 다 지원을 받고 도움을 받고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과정에서 아마 김재원 전 의원께서 이른바 전광훈 목사 쪽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겠느냐는 개인적인 추측이 든다"고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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