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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계 등용론·치맥회동…MZ 지지 잃은 與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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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 與, 청년층 구애 총력
"이준석계 어떤 자리든 발탁 가능"

국민의힘 지도부가 2030 청년세대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친윤(친윤석열)계와 날을 세워온 이준석계 인사 등용 가능성까지 내비치는 등 청년 세대와 접촉면을 늘리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여의도연구원장)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등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불가능한 건 없다. 다 우리 당원들이니까 어떤 자리든지 발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준석계 등용론·치맥회동…MZ 지지 잃은 與 안간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서 '1천원 아침밥'을 배식받기 위해 수저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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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030세대 지지율 하락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20대(18~29세) 국민의힘 지지율은 22%로 집계됐다. 30대는 25%였다. 같은 기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0대 25%, 30대 40%였다. 2030세대 모두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앞섰고, 30대의 경우 민주당이 15%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특히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이 나온 3월3주차(14~16일) 같은 기관 여론조사에서 20대 국민의힘 지지율은 13%로, 전주(3월2주차 24%) 대비 11%포인트나 빠졌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준석 전 대표는 2030세대, 특히 청년 남성층을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2030세대 지지율 회복을 위해 친이준석계 포섭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청년 관련 행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28일 '1000원 아침밥' 사업을 하고 있는 경희대 학생 식당을 찾아 아침밥을 먹었다. 1000원 아침밥은 고물가 속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정부 정책이다. 정부가 학교 등에 금액 일부를 지원해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한다.


김병민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서울 종로구의 한 치킨집에서 '치맥 회동'을 했다. 청년세대의 반발을 일으킨 정부의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 개편안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청년층 지지율 하락세를 타개하기 위해 지도부 전체가 그야말로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다만 당 지도부의 손짓에 이준석계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천하람 변호사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당 지도부의 근저에는) '이준석과 선을 그으면 우리랑 잘 지낼 수 있다'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라며 "만약 제가 이준석과 선을 긋고 주류의 손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면 국민의힘의 2030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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