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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경희대서 '천원 아침'…"청년 체감 정책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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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학 총학생회 쌍방향 채널 구축
1000원 아침밥도 품질·대상 확대 요구"

국민의힘 지도부가 28일 경희대학교 학생식당을 찾아 '1000원 아침밥'을 먹으며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학생들은 1000원 아침밥 확대, 당과의 소통 채널 등을 요구했고 김기현 당대표는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와 김병민 최고위원, 박대출 정책위의장,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이양수 의원 등은 이날 경희대학교 총학생회 임원들과 권오병 학무부총장 등과 식사를 함께하며 청년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1000원 아침밥은 정부, 대학본부, 생활협동조합이 식비를 나눠 부담해 대학생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조식이 시작되기 5분 전 학생식당에 도착한 지도부는 이미 40여명 가까이 줄을 선 학생들 뒤에서 식권 발권을 기다렸다. 당 지도부는 외부인 식권(4000원)을 발급받아 식사했다.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최고위원이 이재백 총학생회장, 채희선 부총학생회장 등과 인사하며 소개했고 김 대표는 여러 질문을 이어갔다. 이 총학생회장은 "오늘은 줄이 좀 적은 편이다. 오늘 드시면 왜 학생들이 많이 오고, 왜 필요한지 알게 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 부총학생회장은 "15분이면 모든 재료가 소진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與 지도부, 경희대서 '천원 아침'…"청년 체감 정책 만들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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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미역국, 무생채 등으로 구성된 아침밥을 먹으며 학생들은 지도부와 지원 확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총학생회장은 "이런 사업이 비단 경희대만이 아니라 다양한 학교로 확대됐으면 좋겠고 아침뿐만 아니라 점심, 가능하다면 저녁까지도 정부나 학교에서 관심을 가져주시면 학생들의 부담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건의했다. 김 대표는 "품질도 높게, 점심과 저녁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양수 의원이 "1인당 쌀 소비가 줄어서 쌀값 하락이 큰 문제가 됐는데 대학생들이 전국적으로 아침밥을 열심히 먹어주면 쌀값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자 이 총학생회장은 "아침 말고 점심 저녁도 열심히 먹을 수 있다. 쌀 소비량을 단언컨대 늘릴 수 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식사뿐만 아닌 통신, 교통 등 청년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 지원을 늘려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현진 미래혁신단장은 식사 중 "학생들의 일상생활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통신비, 식비, 생활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규영 중앙집행위원장 또한 "학생 입장에서는 정부의 대학 사업이 와닿지 않는 면이 있을 때가 많은데, 일상적인 측면에서 돌아봐주시면 학생 입장에서도 훨씬 더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식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말로 이 부분을 꼽았다. 그는 "학생들이 바로 내 손에 잡히는, 당장 시급한 일부터 먼저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와 같은 생활정치의 모습이 우리가 지금 우선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 비대면 수업으로 침체됐던 동아리를 지원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조현이 총동아리연합회장은 "(코로나19) 3년 동안 동아리가 30% 정도 사라진 대학들이 있다"며 "정부나 이런 곳에서 밀어준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꺼냈다. 김 대표는 즉시 동석한 교육부 관계자에 지원 현황을 묻고 동아리만이 아닌 대학 활동을 전체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검토한 후 저에게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與 지도부, 경희대서 '천원 아침'…"청년 체감 정책 만들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청년들은 이러한 요구사항을 직접 전달하는 소통 창구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이 총학생회장은 "교통, 통신을 비롯해 다양한 유형의 청년 고민이 있는데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주시면 그때 충분히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말할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여당도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식사 후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직접 녹여내는 방안을 정책위의장께서 구상하고 계신다"며 "정책 발굴, 수립, 입안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된 정책 개발 및 수립 참여를 여러분이 할 수 있도록 채널을 만드는 생각을 한다. 구체화 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학 총학생회와의 직접 소통 채널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는 "각 대학의 총학생회 그룹과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정치적 프로세스를 논의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가 숙제를 일주일 전에 줬다"며 "학교 차원에서 해야 할 일들은 그런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바로 연락이 되는 쌍방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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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에서 당의 청년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통계가 충분한 여러 샘플을 확보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어쨌든 청년지지율을 높이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여당답게 대한민국을 살기 좋게 만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방식으로 미래 희망을 만들어 나가면 청년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 지지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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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산업에 전대미문의 위기가 닥쳤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건설사 3~4곳이 "부도 직전"이라는 이야기가 지역마다 들린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신동아 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 건설사 4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폐업을 신고한 종합 건설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326곳에 달한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다. 이번 위기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하다.

  • 25.07.2807:30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오전 10시, 공사 현장은 적막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2일.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한창 일할 시간인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 바닥에는 하얀 방수 덮개가 곳곳에 널브러진 자재 더미들을 감싸고 있었고 빛바랜 '추락주의' 현수막 아래에는 안전조끼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회색 콘크리트 골조를 그대로 드러낸 20층 아파트 사이에는 타워크레인이 멈춰 서 있었다.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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