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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로커가 온다]②350:1 경쟁률의 그 오빠…'철들지 않는 테리우스' 최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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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채'·'아마도 그건' 가수 최용준 인터뷰
"젊음의 비결은 철들지 않는 것"
목숨 거는 음악 아닌 모두가 즐기는 음악 선보이고파

“아마도 그건 사랑이었을 거야 돌아보면 아쉬운 그 날들이 자꾸만 아픔으로 내게 찾아와 떨리는 가슴 나를 슬프게 하네”

- 최용준 '아마도 그건' 中


[꽃미남 로커가 온다]②350:1 경쟁률의 그 오빠…'철들지 않는 테리우스' 최용준 가수 최용준.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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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정국, 배우 박보영, 가수 하림, 서영은, 크러쉬, 로꼬. 얼핏 아무 연관 없어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아마도 그건’을 리메이크한 아티스트란 점이다. 발매한 지 3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중에게 사랑받는 히트곡의 주인공 가수 최용준은 3개월 만에 서는 무대 ‘어떤가요 4-테리우스 스페셜’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지난해 12월 콘서트에 이어 팬들과의 만남이 설렌다는 그는 여전히 우수 어린 눈빛의 꽃미남 모습이 그대로라는 인사에 손사래를 치며 웃었다. “콘서트 끝나고 방심했더니 살이 4kg 정도 쪘어요. 이번 공연 출연진 중에 내가 제일 찐 거 아닌가... (공연 타이틀이 ‘테리우스’인데) 죄의식이 드네요.(웃음)”


‘목요일은 비’, ‘아마도 그건’ 등 그를 대표하는 곡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발라드였지만 그는 뼛속 깊이 록을 사랑한 로커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가수를 꿈꿨던 소년은 고교시절 밴드 ‘태백산맥’을 결성하고 록의 대부 신중현씨가 운영하던 이태원의 라이브클럽 ‘락월드’ 무대에 오르며 일찌감치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중학교 때 말썽을 좀 부리고 하니까 어머니께서 고입 시험 끝나자마자 이럴 거면 차라리 기타를 배워라 하셨어요. 그렇게 운명처럼 기타를 잡고 록에 몰두했어요. 그때 로니 제임스 디오를 가장 좋아했는데 그 압도적 기량에 심취했었죠. 그렇게 헤비메탈에 빠진 친구들과 고2 때 밴드를 결성했고, 스무살에 락월드 오디션에 합격한 뒤론 당시 부활, 시나위의 콘서트 오프닝 무대에 설만큼 왕성하게 활동했었습니다”


[꽃미남 로커가 온다]②350:1 경쟁률의 그 오빠…'철들지 않는 테리우스' 최용준 1970년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태평극장 전경. 극장이 폐업하고 가수 신중현 씨가 이곳을 인수해 국내 최초 헤비메탈 전용 공연장 '락월드'를 오픈했다.

록을 통해 자유를 느끼며 훨훨 날던 그에게 소리 없이 어느 날 비극이 찾아왔다. “아버지께서 돌연 캐나다 이민을 선언하셨어요. 이제 밴드도 자리 잡고 음악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시점에 날아든 통보라 당황스러웠죠. 아버지께선 엄격하셨고 또 제가 음악하는 걸 탐탁찮아 하셨던 터라 제 뜻과는 관계없이 곧장 캐나다 생활이 시작됐어요.” 낯선 타국에서 그에게 적응보다 힘들었던 건 한국에 두고 온 음악적 기반에 대한 향수였다. 매일같이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우울증에 시달린 그를 보다 못한 어머니는 그럼 한국에서 1년만 해보고 안 되거든 다시 캐나다로 돌아오라며 최용준을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그 사이 태백산맥은 다른 보컬을 영입해 앨범을 발매해버렸고, 다른 밴드 보컬로 앨범을 준비하던 그를 눈여겨 본 연습실 사장의 추천으로 최용준은 오아시스레코드에서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1989년 데뷔했다. “그때 윤복희 선생님이 오아시스 소속이라 앨범을 발매하시는데 제가 곁다리로 녹음실을 쓸 수 있게 돼서 얼결에 데뷔하게 됐죠. 타이틀곡은 ‘목요일은 비’ 였지만 당시 록카페를 중심으로 ‘아마도 그건’이 조용히 입소문을 타면서 신청곡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게 됐어요. 이 앨범이 잘되면서 한국에 머물 명분도 얻게 됐죠,” 극적인 데뷔 스토리는 그가 진짜 드라마 주인공이 되면서 흥미진진한 서사로 이어진다.

[꽃미남 로커가 온다]②350:1 경쟁률의 그 오빠…'철들지 않는 테리우스' 최용준 드라마 '갈채'에 출연한 최용준과 황인정.

1995년 KBS 드라마 ‘갈채’ 주인공 민태인 역에 그는 3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김원준, 신성우, 정우성 등 쟁쟁한 스타들이 물망에 올랐으나, 실제 록그룹 출신에 기타실력을 갖춘 주인공을 원했던 제작진의 눈에 그가 낙점됐다. “극중 민태인은 ‘태풍의 눈’이라는 스타 그룹의 보컬인데 오디션때 제가 통통하게 보였던지 PD님이 살 뺄 수 있겠냐고 물으셨죠. 한 달동안 단식으로 13kg를 감량하고 다시 찾아갔더니 독기에 감복하셨나봐요. 결국 캐스팅엔 성공했지만 시청률은 16%대에 그쳤어요. 경쟁작이 무려 ‘모래시계’ 였으니까.(하하)” 드라마 성적은 저조했지만 OST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당시 판매량만 약 50만장, 지금도 노래방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주제곡 ‘갈채’는 그가 가사도 직접 써 애정이 남다른 대표곡 중 하나다.

[꽃미남 로커가 온다]②350:1 경쟁률의 그 오빠…'철들지 않는 테리우스' 최용준 가수 최용준.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그는 자신의 젊음의 비결로 ‘철들지 않는 것’을 첫째로 꼽는다. 지금도 ‘갈채’가 사랑받는 명곡인 이유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남자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감정을 오롯이 담아낸 데 있다. 특히 절절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그의 노래 가사는 대부분 직접 경험한 사랑, 그리고 이별을 주제로 한다. “어느 날은 그 패턴을 벗어나고 싶어서 다른 주제를 생각하다 보니 죽음, 그리고 통일문제가 눈에 들어왔어요. 그룹 K로 발표한 ‘허리잘린 호랑이’는 실향민이셨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든 통일에 대한 노래였죠. 이 곡으로 국방TV 섭외도 몇 번 받고 여러모로 의미 깊은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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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채 이후 한동안 음악을 멀리했던 최용준은 음악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붓는 결기는 잠시 내려두고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과 자신의 음악을 즐기는데 매진하고 싶다고 말한다. “올해엔 전국투어 공연도 계획 중이고, 그룹 K로 신곡도 작업하고 있어요. 제 음악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추억’이에요. 관중들에게 음악을 통해 그때 기억이 아주 재밌었다는 걸 환기시킬 수 있는, 신나게 놀 수 있는 시간을 만들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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