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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목소리로 책 읽어드려요" 日 '맞춤형 AI'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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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목소리 탑재한 AI 스피커부터
창립자 경험과 사고방식 넣은 AI 의뢰 증가

일본에서는 자신의 말투, 사고방식을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켜 나를 쏙 빼닮은 '디지털 클론'을 만드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챗 GPT의 개인 버전으로 특정인을 위한 맞춤형 AI 기술이다. 외출하거나 자신이 세상을 떠난 경우 등 자신이 부재하는 상황에서도 타인이 자신을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유행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엄마 목소리로 책 읽어드려요" 日 '맞춤형 AI' 열풍 코에모 광고의 한 장면. 부모 목소리로 녹음한 AI 스피커를 아이에게 들려주고 있다.(사진출처=코에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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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아사히신문은 AI 스피커 '코에모' 등 인기를 끌고 있는 맞춤형 AI 제품들을 소개했다. 먼저 완구업체 타카라토미가 지난해 출시한 코에모는 부모가 아이를 두고 일을 나간 경우 등을 고려해 만든 제품이다. 부모가 미리 준비된 예문을 15분 정도 읽으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AI에 학습시키면 준비는 끝난다. AI는 이후 부모의 목소리, 말투 등 특징을 분석한다. 학습한 AI는 부모가 읽지 않은 동화책, 옛날이야기도 부모의 목소리를 살려 자녀에게 읽어준다.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도 아이에게 친근감과 안정을 주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육아꿀템'으로 소문이 났다. 구입한 고객들도 "유튜브 영상 등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비해 아이가 잠이 빨리 든다"는 평을 남겼고, 인기에 지난해 일본 장난감 대상에서 교육용 장난감 부문 대상도 받았다.


단순히 목소리뿐만 아니라 사고방식까지 보존하는 AI도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 클론을 만드는 AI 회사 올츠는 기업 창립자 등을 중심으로 자신을 쏙 빼닮은 디지털 클론을 만들고 싶다는 의뢰가 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에 전했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돈을 들여서라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후세에 남기고 싶은 부유층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올츠에 따르면 기업을 세운 '창립자 할아버지' 클론의 경우 AI에 할아버지의 체험, 읽은 책 정보, 그에 근거한 사고방식을 익히게 해 클라우드에 남겨놓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사후에 경영을 물려받은 손자가 '할아버지는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조언을 구하고 싶을 때 할아버지 클론에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딥러닝을 토대로 할아버지의 경험을 살린 답을 도출해주는 것이다.


니시카와 히토시 올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디지털 클론을 통해 마치 본인이 되살아난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며 "개성 있는 AI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경험에 근거한 지혜를 가진 분들의 사고방식 자체가 가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물론 이러한 맞춤형 AI 기술이 사칭 범죄, 사기 등에 악용될 사례도 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영국의 에너지 기업들은 독일 모회사 최고경영자(CEO)로부터 2000만엔(1억9000만원)을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고 송금했으나, 이것은 CEO 음성을 딥러닝해 조작한 사기 전화로 밝혀진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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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문가들은 AI 악용은 모두 인간의 손에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법안이 하루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츠오 유타카 도쿄대학교 교수는 “감정을 넣든 넣지 않든 AI는 인간이 프로그래밍 한 대로 움직인다”며 “AI가 나쁜 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나쁜 일을 시키고 있다는 점을 토대로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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