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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트업 반년만에 일자리 줄었다…고용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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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벤처·스타트업 고용동향' 발표

벤처·스타트업 반년만에 일자리 줄었다…고용 빨간불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2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2022년 벤처스타트업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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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의 젖줄로 떠올랐던 벤처·스타트업 고용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여성 일자리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2022년 벤처·스타트업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규모는 전년 대비 8.1%(5만6138명) 늘어난 74만5800명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기업의 고용 규모가 2.4%(34만8469명) 증가한 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율이 높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얘기가 다르다. 중기부는 반기마다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6월 기준 고용 규모는 76만1082명이었다. 6개월 만에 1만5282명이 줄어든 것이다. 2022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증가해왔던 추세가 꺾였다.


같은 기간 전체 벤처·스타트업 업체 수는 3만4362개에서 3만3045개로 줄었다. 1317개가 감소했다. 새로 창업하는 업체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많은 업체가 문을 닫았다는 얘기다. 이는 전체 고용 규모가 쪼그라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청년·여성 고용 규모도 줄었다. 반년 동안 청년(만 15세 이상~29세 이하)은 20만4437명에서 19만7582명으로, 여성은 24만9411명에서 24만3105명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일자리를 잃은 3명 중 1명은 청년이나 여성이었다.


중기부는 벤처·스타트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라고 설명해왔다. 실제로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청년 고용 비중은 26.4%에 달한다. 벤처·스타트업이 고용 인원 10명을 늘릴 때 최소 2명은 청년인 셈이다.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도 청년이다.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벤처·스타트업 투자액은 2022년 6조7640억원으로 전년(7조6802억원) 대비 11.9% 감소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38.6%, 43.9% 감소할 정도로 상황이 점점 악화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스타트업 투자금액이 전년 대비 75% 줄었다. 업계에 돈줄이 마르고 있다는 얘기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벤처투자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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