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사립학교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기 위해 삼육대학교 글로벌한국학과를 방문했다.
삼육대 글로벌한국학과는 미국 위스퍼링 파인즈 스쿨(Whispering Pines SDA School in New York) 한국어반 학생들을 초청해 ’한국문화체험 및 학과 방문 프로그램’을 다음 달 9일까지 3주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위스퍼링 파인즈 스쿨 7~8학년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18명이 참여했다.
위스퍼링 파인즈 스쿨은 뉴욕 롱아일랜드 소재 사립학교로, 스페인어와 함께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해 전교생이 1주일에 두 번씩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삼육대를 방문한 학생들은 3주간 오전에는 한국어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글로벌한국학과 학생들과 K팝 댄스, 사물놀이, 한국음식 만들기, 한국 공예, 캘리그라피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한다. 수업 이후에는 경복궁, 청계천, 국립중앙박물관, 남대문시장, 명동, 뚝섬 등 서울의 대표 명소도 함께 둘러본다.
첫날 학생들에게 K팝 댄스를 지도한 삼육대 1학년 박성우씨(글로벌한국학과)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K팝 그룹을 많이 알고 있어서 놀랐다”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더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위스퍼링 파인즈 스쿨 이용근 교사는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어디에 가든 한국어를 많이 듣게 되는데 그게 정말 중요하다”며 “한국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돼서 미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에 더 관심을 갖고 계속해서 한국어를 배워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육대와 위스퍼링 파인즈 스쿨은 이 프로그램을 격년제 행사로 정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한국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을 위스퍼링 파인즈 스쿨을 비롯한 뉴욕지역 여러 학교에 한국어 교사 인턴십으로 파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김봉근 글로벌한국학과 학과장은 “미국에서 온 학생들의 호응을 보며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이 실감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뉴욕의 학교들과 지속적인 교류 통해 글로벌한국학과 학생들의 전공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졸업 후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한국어 교사 및 한국 문화 전파자로 활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