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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회담에…美 "러 범죄행위에 외교적 은닉"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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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미국은 즉각 "중국이 러시아의 범죄 행위에 대해 외교적 은닉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방침도 발표했다.

시진핑-푸틴 회담에…美 "러 범죄행위에 외교적 은닉" 비판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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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찾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환영하며 그의 3연임을 축하했다. 그는 "중국이 지난 수년간 급속히 발전한 데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심지어 러시아도 부러워한다"며 "시 주석의 지도력 하에 중국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러시아를 "좋은 이웃이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중국은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두 정상의 대면은 작년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이후 7개월 만이다.


시 주석은 최근 국가 주석 및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된 이후 첫 해외 순방국으로 러시아의 초대를 받아들였다. 특히 앞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 전쟁범죄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지 3일 만의 회담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눈길이 쏠린다. 시 주석은 오는 22일까지 러시아에 머무른다. 두 정상은 21일 양국 대표단이 배석한 공식 정상회담과 국민 만찬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날 비공개 회담과 비공개 만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러 목적에 대해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를 앞세우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러시아 현지 매체 기고문에서 "이번 방문은 평화의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 역시 이날 비공개 회담 전 사진 촬영에서 "지난달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발표한 입장을 잘 알고 있다. 러시아는 항상 협상에 열려 있다"고 중국의 평화회담 제안을 논의할 것임을 확인했다. 그는 "(중국은) 대부분의 국제 문제에 공정하고 균형 잡힌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이 시 주석을 평화 중재자로 부각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서방에서는 비판이 잇따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 사실을 보도하며 "시 주석의 방문이 러시아의 전쟁 불길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이 미국에 대한 공동 대응을 명분으로 각종 협력을 공고히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2022 인권보고서' 공개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규탄했다. 블링컨 장관은 ICC의 체포영장 발부 직후 시 주석이 러시아를 찾은 것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잔혹 행위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을 중국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규탄은커녕 중국은 러시아의 이 같은 중대 범죄에 외교적 은닉을 제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회담에서) 중국이 자체적인 정전 협상을 재강조할 것으로 본다"면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계획의 핵심 요소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주권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는 중국 혹은 어떤 나라의 지지를 등에 업은 러시아의 전술적 움직임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미 평화 제안을 내놓았지만, 러시아의 의도적인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과 민간인에 대한 잔혹한 공격은 푸틴이 이 같은 해법에 어떤 관심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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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중러회담 당일인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5000만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적 지원도 발표했다. 이번 지원에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탄약, 브래들리 장갑차 등이 포함된다. EU 또한 향후 12개월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 100만발을 추가 지원한다. 샤를 미셸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오는 23~24일 EU정상회의 승인을 거쳐 본격화된다. 포탄 100만발은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현재까지 EU 회원국들이 지원한 누적 탄약 규모(약 35만발)의 3배에 육박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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