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여류국수, 여성바둑연맹 초대 회장 지내
윤세아 "어머니 자랑스럽고 존경한다" 언급
배우 윤세아(45·김보영)의 모친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 바둑 자문으로 참여한 김 상순 씨로 알려졌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을 다룬 드라마로, 지난해 12월 30일 파트1, 지난 10일 파트2가 공개돼 TV 부문 42개국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었다. 극 중 배우 송혜교가 피해자 문동은역을 연기한다. 문동은은 오랜 시간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바둑을 공부한다. '더 글로리'에서 바둑은 여러 복선을 함축한 주요 소재로 관심을 받았다.
윤세아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 글로리'를 언급하며 "엔딩크레딧을 끝없이 돌려보긴 처음"이라며 "어머니 성함이 새삼스레 가슴에 콕 박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초대 여류 국수를 지내고 평생을 바둑계에 몸담아오신 어머니께서 바둑 자문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윤세아의 모친은 한국 여성 바둑의 역사를 다룬 논문에 등장하는 바둑계 주요 인사 김상순씨다. 김상순씨는 1970년 조영숙·윤희율에 이어 활약한 바둑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74년 제1회 여류국수전에서 유력 우승 후보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받았다., 한국여성바둑연맹의 초대 회장을 맡으며 여성 바둑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김상순씨는 '더 글로리'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했으나, 송혜교에게 바둑을 직접 지도하거나 대역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윤세아는 "바둑 관련 자료 조사 자문으로 참여했을 뿐 송혜교를 직접 만나 바둑을 가르친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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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에 대해 윤세아는 "지금도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며 행복하다고 하신다"며 "다시 태어나도 바둑을 하겠다는 어머니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상순씨가 바둑을 두고 있다. [사진제공=윤세아]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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