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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만 잔뜩' 삼겹살데이…유통업계 수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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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상품 과지방"인정…전수조사
SSG닷컴·롯데마트, 교환·환불 조치

3월 3일 일명 '삼겹살데이'에 구입한 돼지고기에 비계가 지나치게 많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유통업체가 교환·환불 조치 등 수습에 나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13일 SSG닷컴(쓱닷컴)은 삼겹살 품질에 만족하지 못한 고객을 대상으로 교환, 환불 조치에 나서는 한편 별도로 5000원의 적립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쓱닷컴은 "이번 행사는 한돈 농가를 돕기 위해 진행한 상생형 행사로 매입과정에서 일차적으로 품질 검수를 진행했지만, 일부 상품에서 과지방이 나왔다"며 "문제를 인지한 즉시, 판매 중인 모든 상품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비계만 잔뜩' 삼겹살데이…유통업계 수습 나선다 비계가 많아 논란이 된 '삼겹살 데이'에 판매된 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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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삼겹살 데이에 구매한 삼겹살에 대한 불만스러운 후기들이 줄줄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비계의 양이 상당한 삼겹살 사진을 올린 뒤, 비계를 자른 다음 각각의 무게를 비교했다. 처음 구매한 삼겹살은 580g이었는데, 잘라낸 비계의 양은 346g이어서 살보다 오히려 비계가 더 많았다.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 삼겹살을 구입했다는 그는 "할인하길래 샀는데 절반이 비계"라며 "앞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절대 삼겹살을 사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슷한 일을 겪은 이들은 한둘이 아니었다. 이에 온라인몰 리뷰란에는 "온라인으로 한돈 삼겹살을 샀는데 커다란 비곗덩어리가 왔다", "불판 닦으라고 준 것이냐"는 등 웃지 못할 후기들이 줄을 이었다. 더군다나 이번 삼겹살데이는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가 국산 돼지고기 소비 진작을 위해 지정한 삼겹살 데이의 20주년이 된 의미 있는 날이었다. '비계 논란'에 대해 쓱닷컴은 "추후 이런 대형 행사를 진행할 경우 입고, 배송 과정 등에서 검수를 철저하게 진행해 재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도 자체 축산물 가공·포장 센터인 미트 센터 상품은 과지방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별하고, 납품업체에서 받는 제품은 협의를 통해 소분 과정에서 별도의 지방 제거 공정을 추가하기로 하는 등 자체적으로 품질 개선 작업을 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또한 과지방으로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교환 및 환불을 진행하고 있으며, 삼겹살 검수율을 높여 지방이 지나치게 많은 부위가 포함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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