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억울함
"출차 차량 자리 내주려 부득이 운전"
가수 남태현(30)이 마약 파문에 이어 음주운전 논란까지 휩싸인 가운데 고개를 숙이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남태현의 소속사 노네임 뮤직은 10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과는 달리, 남태현은 택시와 충돌 후 수십 미터를 운전한 것이 아닌 앞쪽으로 약 5m를 이동해 다시 주차했다"고 해명했다.
남씨 측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8일 오전 3시 30분께 서울 강남에서 지인들과 술자리 모임을 마친 후 대리기사를 불렀다. 출차를 기다리던 지인들의 차량을 자신의 차가 가로막고 있어 5m쯤 이동해 다시 주차한 뒤, 호출한 대리기사를 기다리려고 했다.
노네임 뮤직은 "이 과정에서 남태현이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던 중, 그의 차량과 지나가던 택시의 사이드미러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남태현은 충돌 직후 택시 기사님의 피해를 살피고 피해를 보신 부분에 관해 충분한 보상을 약속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네임 뮤직은 "남태현은 자신의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있으며, 이후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잘못에 대한 처벌을 달게 받겠다. 모든 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음주 상태였음에도 순간적으로 경솔한 판단을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남태현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택시의 우측 사이드미러가 파손된 것과 관련해 남씨 측은 약 30만원에 택시 기사와 합의를 봤다.
하지만 이 사고 이후에 남태현이 7m가량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돼 물의를 빚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4%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곧 남태현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4년 그룹 '위너'로 데뷔한 남태현은 2년 만에 팀을 탈퇴했다. 이후 각종 구설에 올랐다. 지난 2019년 장재인과 공개 연애를 했으나 '양다리 정황'이 드러나 대중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엔 채널A '하트시그널 3' 출연자인 서민재가 남태현의 마약 투약과 폭행을 주장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남태현에 대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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