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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 왜 ‘대마’ 몰려오나… 바이오헴프 산업 거점도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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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창 안동시장 “고부가 의료산업 미래 예고”

안동이 ‘대마’ 산업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바이오 헴프’ 산업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2020년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안동시에 국내 바이오 연관 기업들의 입주 러시가 이뤄지며 의료용 헴프 산업이 꿈틀대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투자와 활력 넘치는 기업환경 조성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 지역경제 용광로를 뜨겁게 달구겠다는 포부도 거듭 밝혔다.


헴프 등 바이오 분야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국가기관, 기업체가 집적된 바이오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지역 청년을 인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안동에 왜 ‘대마’ 몰려오나… 바이오헴프 산업 거점도시 꿈틀 권기장 안동시장이 임하 헴프 재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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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는 마리화나와 헴프로 구분되는데 헴프에 있는 칸나비디올(CBD) 성분이 뇌전증 등 신경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이를 활용한 세계 의료용 대마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대마 산업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그린러시’라 불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의료용 대마 시장은 연평균 22.1% 성장해 2024년 5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WHO 권고를 받아들인 UN 산하 마약위원회가 60년 만에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했다. 또 유럽사법재판소는 EU 회원국에서 합법적으로 생산된 CBD 시판을 다른 회원국이 금지할 수 없고 CBD를 마약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


세계적으로 미국, 캐나다 등 56개국에서 의료 목적의 대마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마는 마약류관리법 규제를 받아 섬유와 종자 채취 목적 외에는 재배할 수 없다. 더욱이 종자, 뿌리, 성숙한 줄기를 제외하고는 활용할 수 없다.


그런데 최근 식약처가 발표한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에 7번째로 대마 규제 완화가 포함되면서 대마의 산업화를 예고한 셈이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서는 대마의 의료적 활용에 대한 부분적 특례를 부여받았다. 그동안 규제로 인해 불가능했던 헴프의 미수정 암꽃과 잎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재배와 CBD 추출, 제조 및 수출 그리고 헴프 관리에 대한 실증 특례를 받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총괄 주관기관인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에이팩, 한국콜마㈜, ㈜유한건강생활 등 30개 국내 기업과 4개 기관이 헴프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안동에 왜 ‘대마’ 몰려오나… 바이오헴프 산업 거점도시 꿈틀 경북 안동시에 자리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현재 헴프 규제자유특구인 안동 금소리 대마밭 인근에 있는 스마트팜 단지에서 의료 연구를 위한 대마 재배가 진행 중이다.


건조 과정을 거친 헴프는 냉장과 GPS 시스템이 구축된 스마트 트럭으로 옮겨져 헴프 추출 연구기업으로 옮겨진다. 헴프에서 치매와 뇌전증 치료제의 원료인 CBD 성분을 추출한다.


또 이곳에는 국내 최초로 헴프 관리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CCTV, 지문등록, 소변 검사 등 철저한 보안 관리로 헴프가 무단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한다. 헴프 안전 관리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정부 주최 규제자유특구에 대한 운영성과 평가에서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가 우수특구로 선정됐다. 이로써 실증 특례 연장을 받고 특구 사업자들의 R&D 사업 추진과 전주기 이력 관리를 통한 보안관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시는 헴프 특구 모든 공정 전주기에 대한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마약류관리법의 개정 근거를 확실하게 갖추고 규제 완화 실마리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바이오 기업과 기관들의 연구·생산 활동 지원에 이어 입주공간 마련과 전문가 양성,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활성화 등 지속가능한 발전 체계를 만들어 안동을 헴프 산업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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