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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어퍼컷에 '환호'…당선자 발표에 '뜨거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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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이모저모
행사장 밖에 "사퇴하라" 등 날 선 현수막
후보 등장부터 환호로 바뀌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린 8일 경기 킨텍스에는 1만명이 넘는 당원이 참석해 분위기를 달궜다.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 건물 입구에서는 날 선 발언의 현수막이 가득 차는 등 거센 응원전이 펼쳐졌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면서 환호의 시간으로 변모했다.


대통령 '어퍼컷'에 열기 고조

이날 전대는 윤 대통령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윤 대통령이 옮기는 걸음마다 당원들이 몰렸다. 축사를 위해 단상 위로 올라선 윤 대통령이 '어퍼컷' 동작을 하자 당원들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들며 함성을 질렀다.


축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걸그룹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에 맞춰 퇴장했다. 당원들이 연신 '윤석열'을 옹호하자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는 등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윤 대통령이 이석하자 회장에는 드문드문 빈자리가 보이기도 했다.

尹 대통령 어퍼컷에 '환호'…당선자 발표에 '뜨거운 눈물'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대의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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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을 이용한 '후보자 퍼포먼스' 시간은 지지 여부를 막론하고 당원들의 웃음을 이끌었다. 단상 위로 올라온 후보자들은 판넬에서 한 글자를 선택해 뒤에 적힌 질문 혹은 지령을 소화했다. 안철수 후보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한 소절'이라는 지령을 뽑자 당원들은 휘파람을 불고 소리 내 웃었다. 안 후보는 "노래를 제가 굉장히 못 하는데 한 소절만 하겠다"고 말한 뒤 '부산갈매기'를 불렀다.


태영호 후보는 '본인만의 특별 요리 레시피'를 알려달라는 문구를 뽑았고 "계란 두부 부침을 잘한다"며 소개했다. 태 후보는 "다들 맛있다고 하느냐"고 묻는 말에 "제가 만든 것을 누구도 먹어보지 못했고 집사람만 먹는데 맛이 없다고 한다"고 답해 당원들의 웃음과 박수를 얻었다.


가수 박상민 씨가 '청바지 아가씨'를 앵콜 곡으로 부를 때에는 정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위원과 후보들이 일어서 몸을 부대끼며 춤을 췄다. 이를 본 당원들도 함께 일어서 몸을 흔들기도 했다.


尹 대통령 어퍼컷에 '환호'…당선자 발표에 '뜨거운 눈물'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마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사퇴하라" 등 날 선 현수막…후보 등장부터 환호↑

이날 전당대회는 시작 1시간 전부터 킨텍스 앞 응원전이 열렸다. "김기현 당대표 되면 이재명 구속 못 시킨다. 김기현 사퇴하라!", "4·15 부정선거 사형" 등 여느 때보다 거친 언어들이 담긴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입장 과정에서의 삼엄한 보안과 경비로 회장 내부는 다소 적막했다. 꽹과리 소리와 지지 슬로건 등으로 가득했던 제주부터 경기까지 이어졌던 합동연설회와는 달리 당원들은 조용히 구역별로 나눠진 자리에 앉아 박수를 쳤다.


당 지도부와 이번 전당대회 후보들이 등장면서 비로소 회장 내부가 박수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후보들이 등장하기 전 사전영상이 나올 때의 함성 크기로 지지세를 알아볼 수도 있었다. 김기현 후보, 김재원 후보 소개 영상에서 박수와 환호 소리가 컸고, 가장 마지막 순서인 장예찬 후보의 영상에서 환호가 절정에 달했다. 영화 '어벤져스' 삽입곡에 맞춰 후보들이 행진하자 지지자들은 일어서 후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인사했다.


이번 전대로 지도부가 뽑히며 임기를 마치게 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오늘 저는 시청 앞 광장에서 윤 대통령 후보의 마지막 유세장에 참석했었다. 그날의 열기가 지금도 생생하다"며 "오늘이 바로 그날과 같은 열기"라고 말했다. 이어 "180일간 숨가쁘게 달렸는데 저는 이제 구원투수 역할을 끝내고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할 것 같다"며 "이제 새로운 에이스 투수를 맞이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당선 발표 '화룡점정'…"와 끝났다!" 뜨거운 눈물

'100만 당원의 축제'로 불리는 이번 전당대회의 화룡점정은 개표 순간이었다. 결과 발표를 보기 위해 당원들이 일어서 앞으로 몰리자 뒤쪽에서 "앉아요 앉아, 조용합시다" 등 고성이 터지기도 했다.

尹 대통령 어퍼컷에 '환호'…당선자 발표에 '뜨거운 눈물'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득표율 발표는 청년최고위원, 최고위원, 당대표 순으로 이어졌다. 청년최고위원에서 가나다 순으로 마지막으로 발표된 장예찬 후보가 50% 이상 득표하자 당원들은 마이크 소리가 묻힐 정도의 거센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특히 당대표 중 가장 앞 순서인 김 후보의 득표율(52.93%)이 과반을 넘겨 당선이 확정되자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발표를 맡은 유흥수 선관위원장이 "조용히 해 달라"고 요구해도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지지자들은 김 후보의 이름이 적힌 슬로건을 목에 묶고 무대 앞으로 뛰쳐나오며 "와 끝났다" "됐다" 등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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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으로 당선이 확정된 태영호 후보는 정 비대위원장과 포옹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또 다른 당선 최고위원인 김병민 후보도 수락 연설을 하던 중 울음을 터뜨렸다. 응원하던 후보가 당선되지 않자, 지지자들은 묵묵히 응원 문구가 적힌 모자를 벗고 자리를 뜨기도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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