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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진 와우매니지먼트 대표 "골프와 당구까지 대박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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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박인비, 유소연 후원 성공
PBA 부총재 활약 "더 많은 스포츠 플랫폼 만들 것"

장상진 와우매니지먼트그룹 대표는 바쁘다. 요즘에는 당구계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프로당구협회(PBA) 부총재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9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박인비 프로 아버님이 ‘당구계에만 계시면 됩니까’라는 농담을 한다"며 "실제 사업을 보면 골프와 당구의 비중이 비슷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장 대표는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다. 이 분야에 뛰어든지 15년이 넘었다. 이전 이력이 흥미롭다. 광고대행사 대방기획이 첫 직장이다. 1992년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 드려야 겠어요’란 멘트로 잘 알려진 경동보일러 광고를 통해 한국방송광고대상을 수상한 업체다. 이 광고 덕분에 규모가 커지면서 업계 12위까지 성장했다. 장 대표는 대방기획에서 17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전략, 기획, 영입 등 많은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며 "지금도 고객을 만나면 필요한 니즈부터 파악한다"고 했다.


장상진 와우매니지먼트 대표 "골프와 당구까지 대박났죠" 골프와 당구에서 ‘대박’을 터뜨린 장상진 와우매니지먼트그룹 대표는 "다양한 스포츠 플랫폼으로 국내 스포츠 마케팅에 한 획을 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진제공=와우매니지먼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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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골프를 시작한 정 대표는 실력이 수준급이다. 핸디캡은 ‘8’이다. 아무리 컨디션이 나빠도 85타 이상을 친 적이 없다. 베스트 스코어는 이븐파다. 제주 핀크스GC와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기흥CC에서 작성했다. 골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장 대표는 2008년 2월 IB스포츠로 이직했다. ‘골프여제’ 박인비와 유소연, 이보미 등이 주요 선수였다. 장 대표는 "스포츠 관련 일을 해보고 싶었다. 2008년 골프, 2009년 골프팀과 동·하계 아마추어 선수들을 총괄했다"며 "이 때 종목별 이해도가 높아졌다. 해외 사례를 보면서 한국적인 사업 아이템을 고민했다"고 떠올렸다.


당시 IB스포츠는 국내와 해외 스포츠 중계권을 보유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IB스포츠는 중계권 수입을 매니지먼트에 쓰고 싶어했고, 그 수혜자가 ‘피겨여왕’ 김연아였다. 매니지먼트사가 직접 후원하는 파격적인 방식이었다. 김연아는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끌었고,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국내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장 대표는 "그때는 김연아의 시장 가치를 잘 몰랐다. 매니지먼트 회사가 선수를 직접 데리고 있는 것이 흔하지 않았다"며 "계약금을 주고 데려와야 하는 위험 부담도 있었지만 대박이 났다"고 회상했다.


장 대표는 IB스포츠에 재직 당시 비인기 종목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김연아를 필두로 쇼트트랙 심석희, 스피스 스케이팅 이승훈, 컬링 팀김 등을 후원했다. 장 대표는 아마추어 종목도 마케팅을 잘 하면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많은 선수들이 IB스포츠로 몰려들었다. 장 대표는 2015년 만난 ‘스마일 점퍼’ 우상혁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박인비, 손연재, 양학선 등과 동행한 높이뛰기 유망주였다. 장 대표는 "그때도 자신감이 넘치던 선수였다"면서 "육상에서 메달이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상혁은 투자를 하면 엄청난 성공을 할 수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2016년 IB스포츠와 작별했고, 브라보앤뉴로 자리를 옮겨 4년 동안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시키는 노력을 했다. 그는 2020년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만들어 ‘보스’가 됐다. 장 대표는 "첫 직장을 가질 때부터 CEO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장 대표는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확실한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 선수 매니지먼트와 이벤트 프로모션, 중계권 비즈니스, 광고 마케팅 서비스, 라이선스 사업 등에 투자했다. 골프에는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박인비, 유소연, 이정은6, 김아림, 이형준, 김태우 등 총 17명을 관리하고 있다. 골프 대회도 매년 5~6개 정도를 유치하고 있다. 장 대표는 "골프 대회를 1년에 8~12개 할 수도 있지만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돈을 쓰는 클라이언트에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대회 수를 줄이고 모든 힘을 쏟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골프 대회에 욕심을 내다가 잘못하면 큰 것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 · 한국일보 챔피언십,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등을 맡았다.


장상진 와우매니지먼트 대표 "골프와 당구까지 대박났죠" 장상진 와우매니지먼트그룹 대표가 부총제로 있는 프로당구협회(PBA)는 지난해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최고상인 국무총리 대상을 수상했다.[사진제공=PBA]

장 대표는 최근 공을 들이는 사업이 있다. 바로 당구다. 그는 한국이 최고인 프로 스포츠를 만들고 싶었다. 저변, 경기장, 미디어 등이 확실한 당구가 가장 적합한 종목이라고 판단했다.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위해 2년이 넘게 공부했다. 장 대표는 2019년 6월 프로당구 PBA를 출범시켰다.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PBA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었다. 그러나 PBA는 안정적인 프로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개인투어는 물론 팀 리그까지 1년 내내 경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청률이 잘나오자 방송사가 앞다퉈 중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골프 마케팅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기업을 찾아갔다. 블루원리조트, 하나카드, TS트릴리온, 휴온스, 하이원리조트, NH농협카드, 웰컴저축은행, 크라운해태, SK렌터카 등의 지원을 이끌어 냈다. PBA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최고상인 국무총리 대상을 받았다. 장 대표는 세계적인 당구 스타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조재호, 강동궁,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김가영, 이미래 등 50여명을 매니저먼트하고 있다. 당구 전문 채널인 빌리어드 TV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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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한계를 겪었던 프랜차이즈 사업과 당구 플랫폼 및 용품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구 외에도 다양한 라이선스 비즈니스도 준비하고 있다. 장 대표는 "당구와 같은 제2, 제3의 종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골프쪽에서도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 국내 스포츠 마케팅에 한 획을 긋겠다"고 자신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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