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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신규채용 40%가 AI…기업들 "없어서 못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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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에 AI 개발자 모시기 경쟁
빅테크에 인재 쏠려…기업들 365일 구인중

챗GPT 열풍에 인공지능(AI)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I 기술이 진화하면서 기업들의 채용 수요와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있는 전문 인력들은 소수 빅테크로 쏠리면서 나머지 기업들은 사람이 없어 애가 탄 상황이다.


네카오·게임사 AI 채용은 꾸준

6일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에 요청한 결과 지난 1월 개발직군 채용공고에서 AI 관련 직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38.7%였다. 지난해 말 35.5%보다 소폭 상승했다. AI와 연관성이 높은 데이터 직무까지 포함하면 비중이 48.5%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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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 채용 공고를 봐도 비슷한 분위기다. 네이버, 카카오는 경기 둔화로 올해 전체적인 채용 기조를 보수적으로 잡았지만 AI 직군은 꾸준히 뽑고 있다. 수십개 공고가 올라오던 네이버 테크 부문 채용 공고는 6개로 줄었는데 이 중 5개는 AI 영역이다. 카카오 기술 분야 공고는 3건에 불과하지만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에는 10건 이상이 올라왔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사들도 AI 엔지니어 채용이 한창이다. 챗GPT 등 딥러닝 모델에 기반한 챗봇 제작 엔지니어부터 게임 캐릭터에 감정에 기반한 표정을 구현하는 컴퓨터 비전 개발자, 가상인간 목소리를 만드는 음성 AI 개발자 등 분야도 다양하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랩 소장은 "AI 인력 풀 자체가 적어 개발자를 뽑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요즘은 생성 AI, 초거대 AI로 넘어오면서 어중간한 프로그래머보다 뛰어난 엔지니어나 연구자들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 공급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AI 사업자 71% 인력 부족

AI 인력 부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표한 '2021 인공지능산업실태조사'를 보면 AI 사업자들의 71.2%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AI 개발자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만여명의 AI 개발자가 일하고 있지만 3000명 정도가 더 필요한 상태다. 개발자 중에서도 AI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와 하드웨어(HW) 엔지니어 인력 부족률이 각각 18.3%, 13.1%로 높았다. 인력 부족률이란 필요한 인력 대비 부족한 인원 비율을 뜻한다.


인력 부족이 고질적인 문제가 된 것은 공급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대학에 데이터사이언스학과나 AI 대학원 등이 생겼지만 아직 인력을 본격적으로 배출하기 전이다. 기업들은 초급 AI 개발자들이 많아졌지만 기업에서 찾는 '즉시 전력감'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토로한다.


그나마 있는 인력도 해외기업을 선호하는 편이다.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거나 클라우드를 무제한으로 제공받는 등 개발 환경이 더 좋기 때문이다. 처우도 국내기업과 4~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최근 해외 빅테크기업에 대규모 감원 바람이 불었지만 AI 인력만큼은 무풍지대였다.


국내외 빅테크에 밀린 스타트업의 상황은 더 하다. 챗GPT 바람을 타고 올해 채용계획을 공격적으로 세웠지만 사람이 없어 못 뽑는 형편이다.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석사 이상이나 경력자를 선호하다 보니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AI 스타트업 라이너의 김진우 대표는 "라이너는 창업 8년 차라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인지도가 부족한 스타트업은 엔지니어 구하기가 정말 힘들다"며 "3년 이상 업계 경험이 있는 사람만 채용하고 있다 보니 365일 구인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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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서울대 AI연구원 객원 연구원)는 "국내에는 데이터, 컴퓨팅 인프라 등 AI 연구자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부족해 이런 것을 갖춘 소수기업으로 인재가 쏠린다"며 "기업들도 경력자들을 선호하다 보니 대학들과 미스매치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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