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쓰러져서 엉엉 울었다" 1조원 美복권 당첨된 남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직원
"이번 달까지만 일할 예정"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직원이 파워볼 복권에 당첨돼 1조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워싱턴주 시애틀 타임스는 5일(현지 시각) 이 지역 어번(Auburn)시에 사는 베키 벨 씨는 지난달 미국 로또복권 중 하나인 파워볼 1등에 당첨됐다고 보도했다. 당첨금은 7억5455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 9816억원이며 이는 워싱턴주 복권 사상 최고액이다.


평소에도 20달러 복권을 사 온 벨은 당시 당첨금이 오르자 미리 복권을 한 장 구매한 상태였다. 이후 2월 초 미국 마켓인 프레이드마이어에서 딸과 함께 장을 보던 중 복권을 한 장 더 사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쓰러져서 엉엉 울었다" 1조원 美복권 당첨된 남자 파워볼 복권에 당첨된 보잉 직원. [사진출처=워싱턴주 복권 사무국 홈페이지 캡처]
AD

복권 자판기 모니터에 나타난 파워볼 잭폿 상금이 7억4700만 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최근 인도한 747기가 떠올랐다. 벨은 워싱턴주 복권 사무국이 낸 성명에서 "그때 갑자기 보잉 747기가 생각나 복권을 하나 더 샀다"고 말했다.


그가 산 복권에는 당첨 번호인 5, 11, 22, 23, 69과 파워볼 '7'이 찍혀 있었다. 파워볼 1등에 당첨되려면 흰색 공 숫자 1~69개 중 5개와 '빨간색 파워볼' 숫자 1~26개 중 1개 등 6개 숫자를 모두 맞혀야 한다.


추첨일은 2월 6일이었지만 벨은 다음 날 당첨된 복권이 자신이 사는 어번에서 판매됐다는 기사를 보고 퇴근 후 번호를 확인했다. 그는 "그동안 복권을 사서 20달러 이상 당첨된 적이 없다"며 "당첨 사실을 알고 내가 받은 충격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냥 쓰러져 엉엉 울었다"고 말했다.


보잉 공급망 분석가로 올해가 37년째인 그는 오는 6월 은퇴할 예정이었지만, 업무 인수인계가 끝내는 대로 이번 달까지만 근무할 예정이다.



한편 보잉 747기는 1970년 취항 이후 50여년간 총 1574대가 생산됐다. 본격적인 장거리 항공 여행의 길을 열어젖힌 '하늘의 여왕'으로 불린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연비가 뛰어난 777이 출시되면서 입지가 줄어들어 지난달 1일 마지막 비행기가 인도됐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