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지난해 국내 점유율 1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가 4분기 연속 국내 시장 점유율 신기록을 갱신하며 점유율 1위에 올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조스터의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이 판매량 기준 54%로 대상포진 백신 시장 1위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S 데이터에 따르면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 1분기 51%, 2분기 52%, 3분기 56%, 4분기 57%로 매 분기 역대 최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조스터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 최초 대상포진 백신이다. 2017년 정식 출시한 스카이조스터는 우수한 안전성과 면역원성 등을 바탕으로 시장 진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도즈를 달성했다. 고대구로병원 등 총 8개 기관에서 만 50세 이상 성인 82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3상 결과, 스카이조스터 접종 전 대비 접종 후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역가가 2.7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백신에 대한 비열등성 역시 입증됐다.

스카이조스터의 안전성 역시 입증됐다는 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설명이다. 스카이조스터 접종 후 6주간 발생한 이상반응 발현율을 조사한 결과 대조백신군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접종 후 26주 동안에도 스카이조스터와 인과관계를 나타낸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스카이조스터는 주사 1개당 1회 접종 용량이 담긴 '프리필드시린지' 형태로 출시돼 별도의 희석이나 소분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염 우려가 낮고 접종도 편리하다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강조했다. 대상포진 발생 및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스카이조스터를 한 차례만 접종하면 된다는 점 역시 강점이다.

해외 시장의 진출 속도 역시 높이고 있다. 2020년 5월 태국에서 첫 글로벌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국가의약품관리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전 세계가 빠르게 고령화됨에 따라 고령자들에게 취약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스카이조스터는 인류의 건강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대한민국 백신 주권을 강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