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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기 만화 '딜버트', 작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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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은 증오집단…그들에게서 벗어나라"
애덤스, 35년째 연재 중인 직장 풍자 만평

워싱턴포스트(WP)와 USA투데이 등 유명 신문에서 연재 중인 만화 '딜버트(Dilbert)'가 작가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해 연재가 중단된다.


25일(현지시간) WP 등 외신에 따르면 WP와 USA투데이 네트워크 산하 신문사,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미국 전역의 수백 개 신문사는 '딜버트'의 작가 스콧 애덤스(65)가 유튜브 채널에서 흑인혐오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딜버트 연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딜버트'는 미국의 유명 만화가 애덤스가 1989년부터 그려온 만평으로, 세계 65개국에서 25개 언어로 2000여개의 신문에 연재되기도 한 인기 만화다.



美 인기 만화 '딜버트', 작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퇴출 미국 신문 연재 만화 '딜버트'의 주인공과 만화가 스콧 애덤스. [사진출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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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애덤스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인이 되는 것도 괜찮다'는 것에 동의하는 흑인이 절반을 약간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반발하면서 인종차별 발언을 내뱉었다. 그는 "흑인의 거의 절반이 백인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게 증오집단이다. 그들과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인들에게 하고 싶은 충고는 흑인들에게서 벗어나라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또 "흑인들이 교육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비난과 함께 "흑인들이 비흑인 시민들을 때리는 영상을 연이어 보는 것도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했다.


애덤스의 인종차별 발언이 알려지자 WP에는 다음날부터 딜버트 연재 중단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WP는 독자들의 요구에 백기를 들기에 이르렀다. WP의 대변인은 "애덤스가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발언을 한 것을 고려해 딜버트 게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작가 애덤스는 딜버트를 계속 연재하는 신문이 얼마나 되느냐는 WP의 질문에 "27일(월요일)에는 거의 '제로(0)'가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애리조나 리퍼블릭, 신시내티 인콰이어러 등 300개 이상 신문을 감독하는 미디어 그룹 가넷 소속 USA투데이 네트워크도 23일 "만화가의 최근 인종차별 발언 때문에 딜버트 연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클리블랜드의 지역지인 플레인 딜러를 발행하는 어드밴스 오하이오 사의 크리스 퀸 콘텐츠 부사장은 "딜버트 게재 중단은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인종차별 지지자들의 공동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애덤스 "발언이 맥락을 벗어나 비난받고 있다" 변명

후폭풍이 거세지자 스콧 애덤스는 자기방어에 나섰다. 그는 이후 유튜브에서 "내 발언이 맥락을 벗어나 비난받고 있다"며 "어떤 세법 개정도 인종차별적"이라고 말해 이 논란을 정치적인 것으로 몰아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그도 인정했다.


애덤스는 "이번 일로 한때 좋았던 내 경력이 돌이킬 수 없게 손상됐다"며 "남은 내 인생의 명성이 파괴됐으며 다음 주에는 수입의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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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엔지니어인 주인공 딜버트가 회사 생활에서 겪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화 '딜버트'는 회사 문화를 풍자하는 동시에 신랄한 비판을 가해 대기업 사원과 IT업계 종사자, 엔지니어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딜버트'는 이 인기를 몰아 TV 프로그램으로 제작되기도 했으며, 관련한 책도 나온 바 있다. 애덤스는 1998년 전미 만화가협회의 권위 있는 상인 '루벤 상'과 신문만화상을 받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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