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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가스公, 문재인 정부 경영진 대거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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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전기료 인상과 난방비 폭탄 논란의 중심에 선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대대적인 경영진 물갈이에 나선다. 기업 내 2인자인 상임감사위원을 비롯해 부사장 등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사내·외 이사 10여명이 교체 대상이다. 이들은 현재 예정된 임기를 모두 만료한 상태로 새 경영진이 꾸려지는 즉시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표 에너지 공기업의 경영 실무진 교체가 10개월 만에 본격화하는 셈이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상임감사위원, 경영관리부사장, 안전&사업부사장 등 주요 상임이사의 선임안건을 의결한다. 기관장인 정승일 사장을 포함한 상임이사 총 7명 중 부사장급 3명을 이번 주총에서 모두 교체하는 셈이다. 앞서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전영상 전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를 상임감사위원 단독 후보자로 최종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후보자는 2018년 6·13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충주시장 예비후보로 경선에 나선 바 있다. 지난 정권에서 상임감사위원은 맡은 최영호 전 위원은 지난달 30일 이임식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전은 경영진 총 14명 중 상반기 내 임기가 종료되거나 만료를 앞둔 9명을 순차적으로 교체해 나갈 예정이다. 임기가 종료된 이현빈, 이종환 부사장을 대신할 신임 부사장에는 사내 경력이 많고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명의 상임이사(본부장)와 이미 임기가 종료된 박종배, 방수란 비상임사를 포함한 총 6명의 경영진 역시 올 상반기 내 교체할 계획이다.

한전·가스公, 문재인 정부 경영진 대거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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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역시 이번 정부에서 선임된 최연혜 사장과 문 정부 시절 임명된 경영진과 짧은 동거가 막을 내린다. 2006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민정비서관을 지낸 남영주 상임감사위원을 필두로 이승 경영관리부사장, 성영규 안전기술부사장 등 3명이 교체된다. 최 사장을 제외한 상임이사 전원이 바뀌는 셈이다. 총 8명의 비상임이사 중 7명 역시 다음 달 말까지 임기가 종료된다. 이로써 가스공사 경영진 총 12명 중 10명(83.3%)이 상반기 내 교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가스공사는 현재 상임감사위원과 안전기술부사장, 사외이사 등 총 4명을 공개 모집 중이며, 임기가 끝난 경영진을 대신할 새로운 인물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두 대표 에너지 공기업이 경영진 교체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지난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 기조와 거리두기를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14개 재무위험 기관으로 지정된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는 약 43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한전 및 발전자회사, 자원공기업 등 14곳에 대해 재무위험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 2026년까지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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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력을 담보하지 못하는 경영진 교체는 오히려 위험 요인을 키우는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당장 한전의 상임감사위원 후보자의 경우 전력산업과 관련한 경력이 전무하다는 게 에너지 업계의 중론이다.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신임 경영진 선임에 정치적 논리보다 전문 인력을 선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지난해 말 한국수력원자력이 숙박업 대표 출신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전문성 논란에 크게 휘말린 바 있기 때문이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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