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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비트]아마존도 사무실 복귀 반발…"일터 선택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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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옹호' 슬랙 채널 개설에 청원서 준비
애플, 작년 주 3일 근무 요구에 청원서 제출

편집자주[찐비트]는 '정현진의 비즈니스트렌드'이자 '진짜 비즈니스트렌드'의 줄임말로, 일(Work)의 변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직원들이 주 3일 사무실 복귀를 요구한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에 "일할 곳을 선택할 권리를 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직원들은 복귀 정책을 추진하면 이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애플에 이어 빅테크 기업의 재택근무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찐비트]아마존도 사무실 복귀 반발…"일터 선택권 달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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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택 옹호' 슬랙 채널에 1만4000명 몰려

21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아마존이 이용하는 사내 메신저 슬랙에는 지난 17일 '재택근무 옹호(Remote Advocacy)'라는 제목의 채널이 생겼다. 채널에는 '아마존 내 재택근무를 옹호하기 위해 만들었으며 재택근무의 장점과 관련한 데이터, 일화, 기사를 찾는다'면서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선 직접 대면으로 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내자'는 설명 문구가 붙었다.


이 채널에는 개설 첫날 5000명,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이 날 기준 1만4000명 이상의 아마존 직원이 합류했다. 슬랙에 합류한 직원들은 즉석 설문조사에서 약 80%가 사무실 복귀를 추진한다면 이직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 채널이 생긴 이유는 바로 제시 CEO가 오는 5월부터 최소 주 3일 사무실에 출근하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이후 직원들의 출근 횟수를 매니저급인 관리자가 정하도록 일임했지만 이를 전사 차원에서 다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제시 CEO는 "이번 주 초 열린 고위 임원 회의에서 결정했다"면서 "직원들이 서로 배우고 협력하는 것이 회사 문화와 직원들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찐비트]아마존도 사무실 복귀 반발…"일터 선택권 달라"

아마존은 지난 1월 업계 최대 수준인 1만8000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선 상태다. 포스트 팬데믹 시기에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급등까지 맞물리며 실적 부진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아마존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9% 줄어든 데 이어 4분기에는 20% 가까이 감소했다. 재택근무 중단과 사무실 복귀 요구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슬랙에 합류한 직원들은 제시 CEO의 이러한 발표가 갑작스럽고 근거가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원들은 다른 아마존 고위 관계자조차 제시 CEO가 지난 17일 발표하는 내용에 대해 미리 전달받지 못할 정도로 갑자기 나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직원들이 재택근무 환경에 적응해 사무실과 거리가 먼 곳에 살고 있어 통근을 문제 삼는 직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청원서도 준비 중…아마존 직원 93% "재택근무가 집중에 도움"

아마존 직원들은 제시 CEO와 회사에 제출할 청원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이 확인한 청원서 초안에는 "우리 아마존인은 재택근무를 포함한 일할 곳을 선택할 권리를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사무실 복귀에 반대하는 이유로 ▲재택근무가 생산성을 높인다 ▲직원은 일터의 선택권을 바란다 ▲재택근무는 최고의 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한다 ▲재택근무는 아마존과 아마존인의 돈을 아낄 수 있게 한다 ▲재택근무는 일과 삶의 균형을 증진한다 ▲사무실 내 근무는 부모와 장애인 등에게 영향을 준다 등 6가지를 제시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지난해 아마존 내 설문조사에서 직원 56%가 월에 한 번 정도 만남을 갖는 것을 선호하며 31%는 주 1일 또는 2일 사무실 출근을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또 응답자의 93%가 재택근무가 업무에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답해 사무실에서 더 집중된다는 답변율(68%)을 넘어섰다고 적었다.


앞서 애플 직원들도 지난해 8월 회사의 주 3일 사무실 출근 요구에 반발하며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청원서에는 "지난 2년간 업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직속 상사와 근무 방식을 논의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재택근무가 오히려 비효율적이며 출근 일수를 고정하는 것이 유연성을 해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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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미국 기업들은 완전 재택근무를 폐지하거나 줄이고 사무실 근무 일수를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 디즈니와 스타벅스가 주 4일 사무실 출근을 요구했고, 구글과 애플은 각각 지난해 4월과 9월부터 주 3일 오피스 근무를 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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