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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긴축 우려에 2%대 하락...국채금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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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가이던스 등을 주시하며 일제히 2%대 하락 마감했다. 국채 금리는 일제히 치솟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97.10포인트(2.06%) 떨어진 3만3129.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1.75포인트(2.0%) 낮은 3997.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4.97포인트(2.50%) 하락한 1만1492.30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인 20일은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다.


S&P500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임의 소비재, 기술, 산업, 금융 관련주는 2%이상 내려앉았다.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는 전장 대비 5.25%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2.09%), 애플(-2.66%), 아마존(-2.70%), 엔비디아(-3.43%) 등도 일제히 뒷걸음쳤다. 홈디포는 2023 회계연도에 매출이 거의 늘지 않을 것이라는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은 후 7%이상 하락했다. 반면 HSBC홀딩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으로 4.55% 올랐다. 이밖에 미국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들도 미끄러졌다. JD닷컴, 핀두오두오는 각각 11.03%, 9.54% 하락했다. 알리바바 역시 5% 가까이 내려앉았다.

[뉴욕증시]긴축 우려에 2%대 하락...국채금리 급등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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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다음날 공개되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앞두고 Fed의 긴축 우려를 주시하고 있다. Fed가 더 오랜기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긴축 우려가 커지며 이날 증시와 국채 가격 모두 압박을 받았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9%대로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7%대로 뛰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7월까지 0.75%포인트 이상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불과 지난달만해도 두번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총 0.5%포인트 인상으로 긴축 사이클이 끝날 것으로 예상돼왔으나, 추가 긴축 가능성에 힘이 실린 셈이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미국주식전략가는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6월까지 최소 두번, 혹은 세번 더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강력한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의 결합은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부치바인더는 “3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살짝 더 높아졌다”면서 “시장이 Fed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에는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1월 개인소비지출(PCE)도 발표된다. 또한 Fed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필립 제퍼슨 Fed 이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도 연설도 줄줄이 예정돼있어 이들의 인플레이션 및 경기 판단도 주시할 만하다. 경기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수정치 등도 공개된다.


이날 공개된 S&P 글로벌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전달 46.8보다 상승해 확장세로 돌아섰다. 기준선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이는 8개월간 최고치이기도 하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러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번주 투자자들은 고려해야할 것들이 많다"면서 경제지표들이 미 경제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힌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매 기업들이 내놓은 실적가이던스도 이날 하락장의 배경이 됐다. 개장전 실적을 공개한 월마트, 홈디포는 미국의 소비 전망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월마트의 작년 4분기 주당순이익(EPS, 조정기준)은 1.71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51달러를 상회했다. 매출 역시 1640억5000만달러로 월가 컨센서스(매출 1597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월마트는 올해 전망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식료품 가격 등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고려할 때 향후 소비자들의 재량품목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홈디포 역시 2023 회계연도에 매출이 거의 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홈디포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201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월가의 분기 예상 매출을 하회하기도 했다. 작년 4분기 홈디포의 매출은 358억3000만달러로 월가 컨센서스인 359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번주에는 이베이, 엔비디아, 파파존스, 비욘드미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의 실적 발표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개장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러간 핵통제 협정인 ‘뉴스타트’ 중단을 선언하면서 지정학적 우려도 고조됐다. 전쟁 발발 1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이어 폴란드를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승리가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대 우크라 지원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국정연설에 나선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책임을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전가했다.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0.3%이상 오른 104수준을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7%이상 올라 22선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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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달러 강세와 Fed 긴축 우려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센트(0.24%) 하락한 배럴당 76.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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