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향한 종교계 온정 이어져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사상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종교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2억원의 성금을 마련했다. 13일 조계종 총무원 집행부 스님들이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위로의 뜻을 전하고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성금 전달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강진으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아직도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 많은 분들이 조속히 구조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깊은 슬픔과 상실감을 겪고 있을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후에도 성금 모금을 지속해 추가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한 달간 구호금 1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교총 대표회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12일 주일설교를 통해 "한국교회총연합에 소속한 모든 교단 산하 교회들이 이번 한 달 동안 성금을 모아 튀르키예에 보내기로 했다"며 "한국 교회 전체가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본 형제국가인 튀르키예를 돕는데 하나가 되자"고 밝혔다.

가족 잃고 잔해 더미에 앉아있는 시리아 소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지난 6일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과 7.5 여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2일(현지시각) 오후 기준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재난관리청과 시리아 보건부에 따르면 튀르키예 내 사망자 수는 2만 9605명, 시리아 내 사망자 수는 3575명으로 집계됐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