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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 천하람, '빠니보틀' 이준석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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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여행 유튜버 중에 '빠니보틀'이라는 친구가 '곽튜브'를 처음에 데리고 다니면서 그를 유튜브에 입문시켰는데, 곽튜브가 요즘 더 떴습니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저는 한 60% 득표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여당 전당대회에서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의 돌풍이 거세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출마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그가 3위권으로 올라섰다. 천 후보는 자신을 '천허리케인'으로 부르며 60% 득표율 달성을 자부하고 나섰다.


천 후보는 9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한 60% 득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며 "설령 결선투표까지 가더라도 제가 얻는 득표는 60% 정도 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곽튜브' 천하람, '빠니보틀' 이준석 넘을 수 있을까 인터뷰_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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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후보의 목표치인 '60%'는 당심과 민심을 7대 3으로 반영했던 시절, 이 전 대표도 얻지 못한 수치다.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 58.76%, 당원투표 37.41%로 합계 43.8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당 대표로 뽑혔다. 이를 고려하면, 천 후보의 '득표율 60%' 목표 제시는 "이 전 대표를 뛰어넘겠다"는 '청출어람'의 선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전 대표 역시 유명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곽튜브'의 관계를 언급하며 청출어람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곽튜브는 빠니보틀 유튜브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으나, 지금은 그보다 더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단순히 천 후보가 '이준석 아바타'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천하람이 이준석보다 떠도 괜찮나'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건 자기 역량이고 제가 막을 수도 없다. 천하람이라는 상품을 띄웠는데 잘 나가면, 제가 그렇다고 질투할 이유도 없다"면서도 "사실 이준석을 넘겠다던 수많은 사람들이 도전은 잘 안 됐다"고 했다.


천 후보는 현재 당 대표 후보 중 유일한 '비윤(非尹)'계라는 장점을 내세워 비윤 성향 당원들의 표심을 노리고 있다. 과거 이 전 대표를 지지했던 당원들에게서 몰표가 나올 수 있고, 이 전 대표 시절 유입됐던 당원 40만명의 지지표도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YTN서 "국민의힘 모든 정치인 중에서 저만 일주일 단위로 당원 추이를 보고받아 봤다"며 "저는 그때의 감이 있다"고 했다. '친 이준석' 성향이 강한 온라인 당원 유입이 꽤 됐다는 것을 시사한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에게 분노한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지역의 바닥 민심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천 후보는 BBS서 "출마 선언을 하고 TK에 가서 쭉 민심을 들었고, 젊은 사람들 목소리만 들은 것이 아니고 저희 당에 정말 30년, 40년 있으셨던 전통적 지지층의 얘기도 들어봤는데 윤핵관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당에서 사람들을 줄 세우고 (당을) 사유화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했다.


'당원 100%'로 전당대회 경선 규칙이 바뀐 만큼 이 전 대표가 50%에 가까운 득표를 했던 그때와는 정치 지형이 다르지만, 아직 전당대회까지는 한 달 가까이 기간이 남았다. 후보 간의 토론이나 기타 변수 등을 통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


천 후보가 노리는 것은 '천하람-안철수 골든크로스'다. 천 후보는 BBS서 "천하람-안철수 골든크로스가 나오게 되면 이제는 권력자들도 천하람을 그냥 두고만 볼 수는 없다"며 "분명히 천하람의 별의 순간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준석계'가 안철수 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그것 때문이다. 확고한 '윤심(尹心)' 후보인 김기현 후보와 달리 안 후보의 지지층을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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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가 이날 인공지능(AI) '챗 GPT'를 활용한 대국민 소통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이준석계' 인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안철수 때리기'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의 김포공항 수직이착륙 재림"이라고 했고, 천 후보는 "챗 GPT 에 후보님이 친윤인지 비윤인지 물어보라"고 꼬집었다. 친이준석계 모임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를 이끄는 신인규 변호사도 "안철수의 새 정치는 점점 더 공허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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