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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순이익 4조4133억원…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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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주주환원율 33%…현금배당성향 26%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KB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인 총 4조41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0.1%(약 3억원) 증가한 4조41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같은 순이익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영업환경이 악화됐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여신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따른 순이자이익 증가와 철저한 비용관리로 견실한 이익창률력을 유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86%로 전년(10.22%)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희망퇴직비용 등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11.46%를 나타냈다. KB금융 측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한 핵심이익의 증가 및 비용 효율성 개선 노력의 결실"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전 분기(1조2713억원)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희망퇴직비용, 보수적 경기전망을 반영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이다. 그럼에도 경상 순이익은 약 1조2000억원으로 견조한 편이었다.


한편 KB금융의 2022년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7%포인트 증가한 33%였다. KB금융은 이사회의 배당결정과 관련해 "현금배당성향은 26%로 주주들에게 안정적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지난해에 이어 분기배당을 정례화 하며 배당의 가시성을 높였다"면서 "또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제고했다"고 전했다.

KB금융, 지난해 순이익 4조4133억원…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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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KB금융은 최근 주주환원과 관련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대해선 "향후 발생 가능한 경기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그룹의 자본비율을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하고 주주가치를 확대하고 한차원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수립했다"면서 "그룹이 확보하고 있는 강력한 자본력과 풍부한 유동성 등을 기반으로 한 그룹의 최적 자본 구조를 도출한 후 이에 대한 관리방안을 수립했고, 적정 보통주자본비율 및 자산성장률, 주주환원 정책 등 복합적인 요소를 두루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 19% 늘어난 11조…수수료 수익은 감소

부문별 경영실적을 보면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8.9% 늘어난 11조3814억원을 기록했다. 여신 성장과 NIM 개선에 따라 은행 이자이익이 1조5625억원 늘고, 카드·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추가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연간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기 1.96%, 1.73%로 전년 대비 각기 13bp(1bp=0.01%), 15bp 확대됐다. 4분기에도 NIM 개선세는 이어졌다. 4분기 그룹과 은행의 NIM은 각기 1.99%, 1.77%였다. 은행 NIM은 핵심예금 감소와 정기예금의 증가로 조달비용 부담이 늘며 확대폭이 제한됐지만, 대출자산에 대한 리프라이싱 효과가 이어지면서 전 분기 대비론 1bp(1bp=0.01%) 개선됐다.


순수수료 이익은 8.4% 줄어든 3조3216억원에 머물렀다. 국내·외 주식시장 불황으로 인해 증권 수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금리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은행 신탁 및 펀드 금융상품 판매 실적도 전반적으로 위축된데 따른 영향이다. 다만 이같은 영업환경 속에서도 IB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약 18% 증가했다. KB금융은 "이는 전사 차원에서 다각도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확고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자 노력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은행·손보 뜨고 증권은 부진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5.6% 늘어난 2조9960억원이었다. 금리상승과 주식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자본시장과 관련한 실적이 부진했고,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도 여신성장과 NIM 개선이 실적 개선세를 견인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전년 대비 3.1% 늘어난 329조원이었다. 가계대출은 가파른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2.4% 줄어든 반면, 기업여신은 9.4% 늘었다. 연체율은 0.04%포인트 증가한 0.16%를 기록했으며, 고정이하채권(NPL) 비율은 0.20%로 안정적인 수준을, NPL 커버리지 비율은 259.4%로 충분한 손실흡수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KB손해보험 역시 전년 대비 84.8% 늘어난 55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세후 약 1570억원)의 영향이 컸지만 이를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순이익이 약 21.9% 늘었다.


반면 비은행 부문의 효자였던 증권업 부문에선 주식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실적이 내림세를 보였다. KB증권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65.3% 줄어든 2063억원이었다. 특히 KB증권은 4분기엔 974억원의 당기순손실도 냈다. 수탁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하고, 유가증권 운용평가 손실과 희망퇴직 비용 등 세후 기준 약 830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인식한 데 따른 결과다.


소비 증가로 기대를 모았던 KB카드의 경우도 9.6% 감소한 3786억원에 머물렀다.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카드이용금액 증가에도 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달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 겹쳤다. KB국민카드의 연말 기준 연체율은 0.1%포인트 늘어난 0.92%로 조사됐고, NPL 비율은 0.96%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했다. NPL 커버리지 비율도 335.6%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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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엔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여신성장 및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그동안의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의 결실로 그룹의 수수료이익은 2년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과거 대비 이익 창출 체력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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