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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상의 회장 "세계 경제 패러다임 대전환, 새 성장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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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상의 회장 "세계 경제 패러다임 대전환, 새 성장 기회"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경제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1회 한국은행-대한상의 공동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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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세계 경제 패러다임 전환에 주목했다. 최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한국은행 세미나'에서 "세계 경제는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탈 동조화)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1995년 WTO 출범 이후 저비용·고효율을 추구했던 기존 하나의 공급망이 약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탄가 새로운 경제질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 주요 산업인 반도체나 배터리를 중심으로 경제안보가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성장 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친환경·바이오 등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신기술 개발에 역점을 둬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전년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구성원 역량과 창의성이 한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꼭 필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은행은 지난해 지속가능한 성장전략 마련을 위한 공동연구 활성화와 공동세미나 개최에 뜻을 함께 했다. 이번 세미나는 양 기관이 그동안 성과를 발표하는 첫 번째 행사다.


이날 기조강연자로 참석한 신현송 BIS(국제결제은행)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은‘세계경제 전망과 글로벌 교역’발표를 통해 “한국 상품 수출 증가율은 최근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가 한국의 상대적 무역 경쟁력을 높여 수출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강달러는 한국의 수출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국장은 “글로벌 공급망에 있는 한국 기업들은 무역 자금을 대부분 달러화로 조달하므로 자금 조달 비용은 원/달러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달러화가 강해지는 시기는 미국 이외 기업들의 신용 여건이 어려워지는 기간과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사회자로 나서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시간도 가졌다.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등 미·중 무역갈등, 외환 변동성, 공급망 이슈 등 다양한 주제로 참석자들의 질문들이 이어졌다.


성장과 탄소배출저감 동시 달성 위해 보상과 재정적 인센티브 강화해야

첫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연정인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 연구위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팬데믹 이후 저탄소 전환이 기후 위기 대응뿐 아니라 글로벌 성장동력 재건의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가 국가별 소득수준과 탄소 배출량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고소득 국가들은 기술 수준 향상과 산업구조 변화를 통해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도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해 배출량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 연구위원은 “한국의 경우, 예전보다 탄소 배출량 증가 추이가 완만해지고 있지만, 소득수준 대비 탄소 배출량이 주요국 평균보다 높은 구조적 특징으로 경제성장과 저탄소 경제전환을 동시 달성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저탄소 전환이 피할 수 없는 글로벌 패러다임이 된 것을 감안할 때, 규제를 통한 접근보다는 시장에서의 보상과 재정적 인센티브를 강화해 한국의 친환경 혁신 역량을 새로운 생산방식과 신산업으로 실현하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중국 리오프닝, 경제적·지정학적 분절화 글로벌 공급망의 주요 리스크

두 번째 세션에서 발표를 맡은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팬데믹 이후 방역조치 지속,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 차질이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고 평가했다.


김 조사국장은 우리나라와 가장 큰 교역국인 중국에 대해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공급망 차질은 중간재 공급제약과 비용 상승이 글로벌 교역 위축과 주요국의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할 경우 세계 경기의 진작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 측면에서는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겠지만, 펜트업 수요 확대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을 통해 위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웅 조사국장은 미·중 갈등, 지정학적 긴장 등에 따른 분절화(fragmentation)를 또 하나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로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핵심품목 교역이 미국과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주요 원자재 수입의존도도 높아 분절화가 심화될 경우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상의와 한국은행,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씩 매년 2회씩 공동세미나 정례화

마지막 세션은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금융분과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장용성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용석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박석길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강태수 한국은행 거시모형부장이 “대전환기의 한국경제, 현재의 위기 극복과 새로운 길의 모색”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에서 기업 측 시각을 제시한 이용석 부사장은 탈 탄소화, 탈 세계화 공급망 블록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 고금리 환경 등을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꼽으며 “기술, 인적 역량 투자를 통한 친환경 사업구조 전환, 미국과 EU의 공급망 구축에 적극적인 참여,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 준비, 금융 변동성을 고려한 현금흐름 관리 등을 통해 기업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을 비롯해 기업, 학계 등 각계 주요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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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은행은 앞으로 공동세미나를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씩 연중 총 2회 정례화하여 개최할 것이다”며 “양 기관은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전략 마련과 국가 경제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국가적 아젠다’발굴을 위해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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