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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떨어진 메모리 가격…삼성·하이닉스 적자구간 진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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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1분기 2조원대 적자 전망
하이닉스는 적극적 투자 축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한예주 기자, 김평화 기자] 매서운 반도체 한파에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업계 실적도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주요 사업자들이 가격 하락의 원인인 과잉 공급을 막고자 웨이퍼 공급량을 줄이는 감산 방식을 택한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보단 라인 정비와 설비 재배치로 실질 감산 효과를 노린다.

더 떨어진 메모리 가격…삼성·하이닉스 적자구간 진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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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전월 대비 18.10% 떨어진 1.8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21달러를 기록하며 22.46% 급락한 데 이어 또다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월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 제품(128Gb 16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14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가격이 연이어 떨어진 이후 반등 기미를 찾지 못했다. 고정거래가격은 반도체 제조업체와 IT 기업 간 계약 거래액을 의미한다. 반도체 시장 상황을 살피는 주요 지표다.


시장에선 올해 메모리 가격 추가 하락이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가격이 한 차례 하향 조정됐지만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분기에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20%, 10%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더 떨어진 메모리 가격…삼성·하이닉스 적자구간 진입(종합)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70조4646억원, 영업이익 4조30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내 전시장 모습. 삼성전자 연간 실적은 매출 302조2314억원, 영업이익 43조3766억원이다. 직전 년도 대비 매출은 8.0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5.99% 하락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메모리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이유는 늘어나는 재고와 연관이 있다. 글로벌 경기 악화로 IT 수요가 줄었지만 공급은 이어지면서 시장에 재고가 쌓이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기존 대비 재고가 3배 이상 급증하면서 3~4개월 치 재고량이 쌓여있다고 보고 있다.


메모리 가격이 하락세다 보니 업계 수익성도 악화일로다. 지난해 3분기에 시작한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4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날 밝힌 지난해 4분기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은 2700억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해 96.94% 급감했다. DS부문에서 메모리 사업은 사실상 적자라고 봐야한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10년 만에 영업손실을 확정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더 안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우 적자를 면한 삼성전자도 올해 1분기에는 2조원대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한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적자 규모를 2조76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고 키움증권도 2조원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내내 적자를 이어간다고 예측했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가격 하락 추세를 막으려면 업계의 감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앞서 주요 사업자들은 투자 축소와 감산 계획을 각각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를 전년(19조원) 대비 50% 이상 줄이면서 수익성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하기로 했다. 미국 마이크론과 일본 키옥시아도 각각 20%, 30% 감산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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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웨이퍼 투입량을 조절하는 식의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대신 실질적(기술적) 감산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실질적 감산이(생산설비 재배치, 라인 유지보수 강화, 설비투자 내 R&D 생산능력 확대) 인위적 감산(가동률 조정, 웨이퍼 투입량 감소)보다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올해 설비투자가 작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투자가 올해 메모리 공급과 무관한 미래투자(EUV, 인프라)로 책정됐다"며 "사실상 올해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13%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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