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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플핫템]"정대만 구하려 밤샘" 슬램덩크 팝업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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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유니폼 구하려고 밤샘
이른아침 오픈런도 불사
청년도 장년도 각자의 추억속으로

[힙플핫템]"정대만 구하려 밤샘" 슬램덩크 팝업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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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반에 도착했는데도 정대만을 못 구했다니까?"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철과 연결된 지하 2층 백화점 입구 바깥 구불구불한 대기 라인엔 캠핑 의자와 무릎담요 등을 챙긴 이들이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백화점으로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조명과 함께 이들이 기다리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백화점 안에도 일부 인원이 줄을 서고 있었는데, 이 줄은 이미 앞서 몇 시간 대기 끝에 입장이 임박한 이들을 위한 줄이었다. 입장을 위해선 '대기를 위한 대기'가 필요했다. 직원이 내미는 QR코드를 통해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대기 번호와 예상 대기 시간이 나왔다. 오후 1시가 안 된 시간, 대기 번호는 790번대, 입장 순번은 489번째였다. 예상 대기 시간은 2445분으로 떴다.


[힙플핫템]"정대만 구하려 밤샘" 슬램덩크 팝업 진풍경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 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 스토어에 입장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오늘 안에는 입장할 수 있겠으나 품절된 상품이 있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 근처 카페에서 입장 순서를 기다렸다. 슬램덩크 굿즈가 가득 들어있는 종이 가방을 든 이들이 팝업 후일담을 나누고 있었다. 팝업이 문을 열기 훨씬 전인 오전 7시 30분에 '오픈런'을 왔는데 결국 '최애(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정대만 유니폼을 구하지 못해 아쉽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각 캐릭터별 특징과 매력, 슬램덩크 영화와 만화책, 애니메이션의 장단점, 학창 시절에 본 캐릭터와 현재 시점에서 바라본 캐릭터가 달라진 부분 등에 대해 들뜬 목소리로 의견을 나눴다. 연신 얼굴에 미소를 띤 채였다.


2시간 반가량 대기 후에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인기가 많다는 캐릭터별 한정판 유니폼은 이미 동나고 없었다. 직원에게 물었더니 "정대만 유니폼은 개장 후 20분도 안 돼 품절됐다"며 "일부 고객들은 매일 한정수량 판매하는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밤을 새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백화점 바깥의 대기줄에 이미 줄을 서고 있던 이들이 떠올랐다. '밤샘 대기'를 하려면 대기 번호 배부가 시작되는 오전 8시까지만 생각해도 20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힙플핫템]"정대만 구하려 밤샘" 슬램덩크 팝업 진풍경 오후 3시30분이 넘은 시간 입장하자 한정판 유니폼과 피규어를 비롯해 키링과 각종 문구류, 생활소품으로 만든 굿즈가 동나고 없었다.

오후 3시 30분이 넘은 시각, 팝업에 소개된 200여종 상품 중 남은 건 많지 않았다. 유니폼뿐 아니라 캐릭터 피규어와 키링, 각종 문구류는 오후 시간대 이미 당일 물량이 소진돼 있었고, 텅 빈 진열대엔 아쉬움을 가득 담은 눈빛만이 가득했다. 하나 남은 피규어를 집어가는 손길에도 섭섭함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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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팝업의 특징적인 점은 액세서리 스타트업 스미스앤레더가 선보이는 휴대폰 케이스, 여권지갑 등을 구경하는 청소년과 캐주얼 브랜드 에이카화이트가 선보이는 의류 및 잡화를 살피는 중장년이 한 공간에서 각자의 추억을 곱씹고 있다는 점이었다. 슬램덩크 속 수많은 명대사와 명승부를 가슴에 담은 이들이라면 현재 시점에 다시 작품을 떠올리고 기억할 만한 기념품을 사거나, 구경하러 들러도 좋겠다. 다만 꼭 갖고 싶은 굿즈가 따로 있다면 오픈런을 각오해야 한다. 방문객이 몰리는 주말 등엔 대기 마감도 일찍 끝날 수 있으니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은 오는 7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팝업 공간 아이코닉에서 이어진다.


[힙플핫템]"정대만 구하려 밤샘" 슬램덩크 팝업 진풍경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인기 캐릭터 한정판 유니폼.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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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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