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 ‘2025 APEC정상회의’ 유치 동분서주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주낙영 경주시장이 올해 11월 개최 도시가 결정될 ‘2025 제32차 APEC 정상회의’ 유치 활동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주시는 30일 “주 시장이 지난 27일 서울에서 지역 출신 유력인사로 구성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시 유치 지원위원회’ 발족에 이어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을 예방하고 경주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경주가 선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미?일?러?중 등 세계 선진 4강 등 21개국의 정상과 각료, 언론인 등 6000여명에게 한국의 역사문화와 경제 발전상을 보여주고 회원국 간의 경제협력과 공동번영 결속하는 역사적인 국제회의로 단순한 도시발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사진 왼쪽)이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을 만나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경주에 유치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한 뒤 서류를 전달하고 있다.

주 시장은 경주가 2005 APEC 에너지 장관회의 및 광업장관회의 등 18년간 16차례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불국사와 석굴암 등 세계문화유산 4점, 문화재 276점 보유 등 우리나라 역사문화의 메카이자 정부의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의 가치와 ‘APEC 비전 2040’의 포용적 성장 가치(소규모 도시 개최) 실현에 최적 도시임을 피력했다.

2025년까지 1조150억원을 들여 1400여년 전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복원과 정비사업 조기 완료 계획도 알렸다. 2024년까지 276억원을 들여 APEC 주 무대인 화백 컨벤션센터 시설보강과 지난해 12월 문체부 지정 국제회의 복합지구인 보문단지 일대 54만평 리모델링 사업 등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도 설명했다.

특히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경호 안전에 있어서는 행사 주 공간인 보문단지가 항아리 모양인데다 반경 1.5km 이내 모든 숙박시설과 회의장이 존재하며 고층 건물이 적고 회의 장소 간 이동이 편리하고 보문단지 내 특급호텔 등 354개소 1만1405실의 풍부한 숙박시설이 있고, 이 중 10개소 164실은 정상용 숙소로 활용이 가능한 안전과 경호, 숙박이 완벽한 도시임을 재차 강조했다.

또 한수원, 원전, 문무대왕 과학연구소, SMR 국가산단, 양성자가속기센터, 중수로 해체연구원 건립 등 경주의 첨단과학 산업과 포항의 철강, 구미의 전자 반도체, 울산의 자동차 완성차 등 경주를 중심으로 1시간대에 대한민국 발전상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최적 도시임을 설득했다.

주 행사장인 9560여평의 화백 컨벤션센터와 KTX 신경주역, 울산 김해 대구 포항 경주공항 등 편리한 교통망과 개최 시기에 맞춰 불국사와 석굴암 등에 펼쳐질 가을 단풍은 참가자에게 한국 속 경주를 알리는 데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방화 시대에 국가 균형발전의 정부 방침에 부응하고 1조원에 육박하는 경제 유발과 8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경주발전 10년을 앞당길 정상회의가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를 비롯해 제주도, 인천, 부산 등지에서 ‘2025 제32차 APEC 정상회의’ 유치경쟁이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