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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하면 성적 오른다?…N수생 10명 중 6명 성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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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22·23학년도 수능 응시자 3054명 분석
국·수·탐 백분위 5점 이상 향상은 전체의 59.4%
5점 이상 하락도 6.6%…5점 미만 변화 34.0%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재수를 선택한 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성적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 시절에 비해 수능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성적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재수하면 성적 오른다?…N수생 10명 중 6명 성적 상승 31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재수생들이 9월 수능모의고사에 응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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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진학사에 따르면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수능 및 2023학년도 모의평가에 응시하고 성적을 입력한 수험생 3054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평균 백분위 점수가 2022학년도 72.4에서 2023학년도 79.9로 평균 7.5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폭은 탐구 영역에서 가장 컸다. 2022학년도에는 탐구 영역의 백분위 평균이 국어와 수학에 비해 1점가량 낮았지만 2023학년도에는 국어보다 1.5점, 수학보다 2.1점 높게 나타나며 평균 9.4점이 상승했다.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영역은 수학으로 전년도에 비해 6.2점 올랐으며, 국어 영역은 평균 6.9점 올랐다.


특히 성적 상승은 초반에 크게 이루어졌는데, 6월 모의평가 성적이 전년도 수능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재수(N수)를 시작하면서 동기부여와 함께 집중 학습이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6월 이후로는 성적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9월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을 비교할 때 그 하락폭이 컸다. 수능 때는 9월 모평에 응시하지 않은 졸업생이 새로 유입하는 데다가, 일부 하위권 학생들이 응시하지 않으면서 모의고사에 비해 백분위 점수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졸업생들의 점수가 전체적으로 상승하긴 했지만, 모든 학생이 재수를 통해 성적 향상을 이뤄낸 것은 아니었다. 2023학년도에 다시 수능을 치렀을 때 평균 백분위(국어·수학·탐구)를 5점 이상을 올린 학생은 10명 중 6명 수준이었다.


6월 모의평가에서는 전년도 수능에 비해 평균 백분위 5점 이상 상승한 학생들이 80%에 육박했지만, 9월 모평과 수능을 거치면서 점수가 하락한 학생의 비율이 증가해 최종적으로 5점 이상의 성적 향상을 거둔 수험생은 59.4%에 그쳤다. 평균 백분위가 5점 이상 하락한 학생도 6.6%였으며, 나머지 34.0%는 5점 미만의 변화를 보여 전년도와 유사한 성적을 받았다. 40% 이상의 학생들이 뚜렷한 성적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점수가 하락한 셈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재수(N수)를 시작할 때는 누구나 다음 수능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하지만, 주변에서 접하는 성공 뒤에는 그렇지 못한 사례도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재도전을 결심했다면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를 알아보기 전에 학업 수준, 학습 성향 등 본인에 대한 명확한 진단을 한 뒤, 다음 수능까지의 장기 레이스를 잘 펼치고 마지막까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충분한 각오와 준비 또한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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