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찐비트]챗GPT에 '재택근무' 물어보니…"한국에선 흔치않아"

시계아이콘02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한국, 일본 등 대면근무 강조"
"재택·대면근무 모두 장·단점 뚜렷"

편집자주[찐비트]는 ‘정현진의 비즈니스트렌드’이자 ‘진짜 비즈니스트렌드’의 줄임말입니다. 팬데믹 이후 조직문화, 인사제도와 같은 ‘일(Work)’의 변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외신과 해외 주요 기관들의 분석 등을 토대로 신선하고 차별화된 정보와 시각을 전달하겠습니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챗GPT'가 전 세계에서 가장 재택근무 도입을 적게 한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지목했다. 대면 업무가 보편적이어서 재택근무가 흔치 않다는 것이다.


30일 챗GPT에 코로나19로 확산한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 새로운 근무 형태 도입에 따른 갈등에 관해 물었다. 여러 질문을 했지만 근무 형태의 변화는 아직 정답이라 평가받을 정도의 대세가 정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한 듯 "조직과 직원의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종종 내놨다. 챗GPT는 수집한 정보가 주로 영어인 듯 한글로 질문해도 영어로 답했으며, 한글 질문의 미세한 표현을 조정할 때 답변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찐비트]챗GPT에 '재택근무' 물어보니…"한국에선 흔치않아"
AD
◆ "생산성 등 여러 요인에서 입장 달라 견해차 발생"

챗GPT에게 먼저 '재택근무가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는지' 물었다. 챗GPT는 "AI 언어 모델로 개인적인 의견이나 감정은 없다"면서도 "다만 재택근무의 생산성은 직업의 특성, 제공된 자원의 수준, 직장인 개인의 접근, 회사의 전반적인 관리와 같은 다양한 요소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러 연구 결과에서 일부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할 때 더 생산적이라고 확인이 되었지만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집중도가 떨어지고 재택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근로 현장에서 재택근무를 둘러싼 의견 대립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챗GPT는 ▲생산성 ▲소통과 협력 ▲일과 삶의 균형(일명 '워라밸(워크앤라이프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 ▲조직 문화 ▲기술 등 다섯 가지 요인에서 의견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섯 가지 요소로 본 재택근무의 장단이 각각 있는 만큼 각자의 상황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직장인들이 사무실 복귀(Return to office·RTO)를 원치 않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재택근무를 통해 막대한 유연성을 확보했고 이를 포기 하고 싶지 않아 하며, 통근 시간이 줄어드는 등 워라밸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무실 복귀 이후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일자리 상실 공포가 남아있고, 재택근무가 가족 부양과 육아에 유리하며 개인적으로 집에서 일할 때 더 생산적이라고 느끼는 직원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찐비트]챗GPT에 '재택근무' 물어보니…"한국에선 흔치않아"

챗GPT에 사무실과 집에서 번갈아 가며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 중 최적의 유형이 무엇이냐고 묻자 "조직이 자신과 직원들의 업무가 잘 이뤄지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을 찾는 것과 필요에 따라 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유연성, 기술, 교육(트레이닝), 협업, 직원의 피드백과 정기적인 검토, 건강 및 안전 프로토콜 등 일곱 가지 측면에서 준비가 돼야 성공적인 하이브리드 근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韓, 재택근무 가장 적게 도입한 국가

챗GPT에 전 세계에서 재택근무를 가장 적게 도입한 국가에 대해 묻자 한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섯 국가를 뽑았다. 챗GPT는 "회사 규모와 유형, 일에 대한 문화적 자세, 기술 가능성과 같은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이를 선정하기 어렵다"면서도 다섯 국가 모두 직접 대면해서 일하는 문화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다른 네 국가와 달리 긴 근무 시간도 함께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의 재택근무 문화에 대해 챗GPT는 "전통적인 사무실 기반의 업무 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 있어 다른 국가에 비해 확산 속도가 더디다"면서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의 도입이 가속했고 더 많은 기업이 직원을 위한 유연한 근무 조정을 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에도 정부의 분명한 정책 지원의 부족, 재택근무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의 부족, 대면 상호작용을 우선시하고 사무실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문화적 특성 등이 재택근무의 확산 과제"라고 덧붙였다.


[찐비트]챗GPT에 '재택근무' 물어보니…"한국에선 흔치않아"

전 세계에서 재택근무를 가장 보편적으로 도입한 국가로는 스웨덴, 핀란드, 미국, 영국, 캐나다를 꼽았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워라밸에 집중하는 근무 형태로 유연 근무 도입에 적극적이며, 미국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크게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국과 캐나다는 기술 부문에서 특히 이 근무 형태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 "상사에 재택근무 요청" 이메일 작성 부탁해보니

챗GPT에 이메일을 작성해달라고 요청해봤다. 상사에게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고 요청하는 이메일과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챗GPT가 공통으로 언급한 표현은 바로 '생산적(productive)'이다. 서로 요구하는 바는 상반됐지만, 생산성이라는 공통 근거를 내놓은 것이 주목된다.


챗GPT는 우선 상사에 재택근무를 요청하는 이메일에서 재택근무는 생산성 향상, 워라밸 개선, 비용 절감, 직원 사기 향상 등의 장점이 있다면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요구했다. 챗GPT는 "집에서 일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만큼 생산적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집에) 전용 근무 공간과 기술, 장비를 갖췄고 정기적으로 출근을 확인하면서 팀 회의에도 참석할 것이며 동료들과 계속 연결하며 팀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AD

반면 경영진의 입장에서 직원에 사무실 복귀를 요구하는 공지글을 요청하자 챗GPT는 '사무실 복귀(RTO) 공지'라는 제목의 이메일로 "현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무실로 돌아오기 시작할 때가 됐다. 생산적이고 협업을 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사무실로 돌아오길 요청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 결정은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우리 사무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조정했고 청소 확대, 마스크 사용 등 안전 프로토콜을 보완했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