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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4분기 면세점 '삐끗' 불구… 中 리오프닝에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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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4분기 면세점 '삐끗' 불구… 中 리오프닝에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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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가 호텔·레저 사업은 양호했지만 면세 부문이 흔들리며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등 올해부터 해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전년보다 34.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4조9220억원으로 2021년보다 30.2% 증가했지만 순손실은 50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부진이 전체 실적을 갉아먹었다. 호텔신라는 2021년 4분기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손실 6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조2999억원과 810억원이었다. 면세점 부문의 부진이 뼈아팠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면세점(TR·트레블 리테일) 부문이 국내 시내 면세점과 공항 면세점 매출이 각각 3%, 122% 증가하는 등 매출액은 1조1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전통적으로 재고 소진으로 마진이 직전 분기보다 감소하는 시기이며, 동시에 3분기 수준의 경쟁 강도가 면세점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도 “4분기 적자 전환 이유는 4분기 환율이 1400원대에서 1200원대로 하락하면서 면세점 매출의 면세 원가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부터는 환율이 안정화돼 원가율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호텔·레저 부문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연말 식음, 연회 수요 확대로 4분기에도 전년 대비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호텔·레저 부문은 매출은 1599억원으로 전년보다 31%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129억원으로 전년보다 579% 증가했다.


지난해 면세 부문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리오프닝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은 호텔신라에 긍정적이다. 리오프닝으로 중국 소비가 개선되면 결국 ‘따이공(중국인 대리구매상)’의 구매 여력 확대로 면세점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와 함께 따이공이 회복되면서 한국 면세시장의 경쟁 강도가 완화되고 호텔신라의 면세 부문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영업이익 2339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지난해보다 21.0% 증가한 5조9556억원으로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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