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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 해외 여행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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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 느낀 이국적인 맛집

충무로에서 해외 여행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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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이 뚫려 맘껏 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 이런 내 마음을 다스려 주는 건 역시 특별한 요리뿐이다. 한식, 중식, 일식을 다룬 맛집도 많지만, 고개만 돌리면 접할 수 있어 딱히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럴 때는 훠궈, 양꼬치 등 향신료 맛을 느낄 수 있는 '찐' 중국 요리, 동남아 요리 등을 맛보러 간다.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요리를 음미할 때는 마치 현지에 있다는 행복한 착각에 빠지게 하기 때문이다. 비록 눈을 뜨면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날이지만, 잠시라도 이국에 있는 듯 여유를 만끽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위로가 또 있을까.


진더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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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진더미엔은 진한 육수를 기반으로 한 탕면과 트렌디한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 내가 주문한 것은 바로 곱수전골과 쯔란등갈비, 그리고 고량주 하이볼이다. 곱수전골은 소뼈육수에 다양한 재료와 곱창 들어간 전골이다.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국물은 베이스와 버섯이 한 데 모이니 뒷맛이 깔끔하고 시원하다. 곱창과 고기가 입에서 사르르 녹아 버릴 듯 부드러운데 살짝 불맛이 느껴졌다. 마라 소스를 따로 주는데, 매콤한 게 땡길 때 즈음 넣어주면 된다. 다 먹고 국수를 끓여주니, 마라곱창국수까지 먹은 듯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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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없으면 섭하지! 쯔란등갈비는 육즙이 가득하고, 짭조롬하면서 살코기가 부드러웠다. 특히 양꼬치와 함께 먹던 그 쯔란과 생각보다 잘 어울렸는데, 기름기가 많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취향을 탈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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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량주 레몬 하이볼이 단연 엄지 척이었다. 목마른 토끼가 호숫물을 쭉쭉 마시는 것처럼 계속 들이켰다. 요리의 느끼함도 잡아줄 뿐 아니라, 단독으로 마셔도 향긋하고 깔끔했다. 알코올 기운도 살짝 올라오면서, 향긋한 향기가 코끝을 찔러 다른 술은 생각도 나지 않았다.


한 줄 평: 꼬부라진 한자, 홍등, 두 가지 요리와 고량주로 잠시나마 중국에 여행 온 느낌. 니하오마..?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36길 9 2층


로스트템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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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신비한 동남아 사원에 다다른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로스트템플. 타이거 볶음밥, 똠얌 퍼, 핫 야이 치킨, 삼겹살 공심채 볶음 등 이곳의 모든 요리를 먹어 봤지만, 실패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퇴근 후 함께 땀 흘린 동료와 맥주 한 잔 걸치기도 좋은 곳. 이날 주문한 요리는 팟 타이(태국식 볶음 쌀국수), 똠얌 칠리새우 이렇게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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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향으로 볶은 새우와 돼지고기를 넣은 태국식 볶음면 팟타이는 이곳의 대표 요리다. 갖가지 야채와 꼬들꼬들한 면발이 즐거운 하모니를 낸다. 달콤하면서 살짝 매콤한 편인데, 이국적인 향에 매료되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그런 맛이다. 로스트템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비한 분위기에서 팟 타이를 먹는다면, 순간 여긴 어디?를 생각하게 된다. 현실은 충무로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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똠얌 칠리새우는 안주로 제격인 요리다. 똠얌을 베이스로 한 매콤 새콤한 소스에 바삭하게 튀겨진 새우가 숨어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딱 그 칠리새우인데, 똠얌을 베이스로 해서 그런지 더 새콤한 느낌이 든다. 생각보다 양이 적어서 늘 아쉬운 요리.


한 줄 평: 보랏빛 조명 아래에서 팟 타이를 먹으면 현실은 저만치 가버린다. 여긴 바로 태국?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39길 15 1층


촙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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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지로의 인기에 힘입어 잠실에 2호점까지 낸 촙촙. 베트남 요리라고 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늑하고 따듯한 분위기지만, 장소가 협소해 웨이팅을 하게 되면 손을 비비며 길 모퉁이에서 기다려야 한다. 그나마 요리 특성상 회전율이 빠른편이라 다행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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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메뉴인 촙촙면의 자태. 매콤, 고소해 쉽게 중독되는 맛이다. 카레? 마라? 그 어디에선가 느껴봤던, 좋아하는 그 향이 풀풀 코를 찌른다. 새우와 야채 등과 함께 떠먹는 꾸덕한 국물은 분명 내 옆구리 살이 될 걸 알면서도 자꾸 퍼먹게 된다. 오동통하고 부드러운 면발은 소스라 불러도 무방한 꾸덕한 국물과 하나가 돼 기분 좋은 한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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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주문한 소고기 후추 볶음밥. 절대로 맛 없을 수 없는 조합이 한 데 모였다. 크게 잘라진 소고기와 파, 큼지막한 후추 등이 기분 좋은 하모니가 된다. 특히 촙촙면 국물과 함께 하면 이국적인 맛을 더 깊게 즐길 수 있으니, 점심 메뉴를 노려볼 것!


한 줄 평: 중독되는 맛에 자꾸 촙촙하고 싶어져!

주소: 서울 중구 수표로 46


오늘 저녁은 이국적인 요리로 분위기 내보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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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Y




이현정 기자 vuttercup@gmail.co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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