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리대응 전략]③'다시' 머니무브냐, '미워도' 예금이냐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아직은 高금리 수신이 대세…향후 전략은 엇갈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시장금리가 정점에 올랐단 인식이 확산하면서 지난해까지 단 0.1%포인트의 이자라도 더 주는 수신상품을 찾아 헤매던 금융소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아직은 금리 상승의 '막차'를 타기 위해 장기·고금리 수신상품에 집중하는 투자자들이 다수지만, 향후 흐름과 관련해선 긍정론과 신중론이 교차하는 모양새다.


4%대 붕괴된 예금금리
[금리대응 전략]③'다시' 머니무브냐, '미워도' 예금이냐
AD

2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력 정기예금 상품(1년 만기)의 금리 상단은 3.68~3.95%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한 때는 5%대, 최근까지도 4%대를 유지하고 있던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수신금리 급락의 배경엔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수신 경쟁 자제를 압박한 점, 은행채 발행 재개 등으로 금융권의 조달 사정이 개선된 점 등이 있다. 금융권에선 당분간 수신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고, 이런 상황이 시중금리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수신금리도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선 지난해와 달리 증권 등 투자자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5.0%로 내려앉고, 강달러 기조가 완화되면서 신흥국 증시가 부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나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대대적 봉쇄를 풀고 리오프닝에 나서는 한편,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본격화하면서 이런 경향은 두드러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진 뚜렷한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진 않은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4조159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론 4.9% 줄었고, 1년 전보다는 17.9% 감소한 수준이었다. 부동산 시장 역시 당국의 각종 규제 완화에도 좀체 부활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아직은 高금리 수신상품에 관심"…향후 투자전략엔 긍정·신중론 교차
[금리대응 전략]③'다시' 머니무브냐, '미워도' 예금이냐

권성정 하나은행 영업1부 PB센터 부장은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앞으로 기업 실적 발표가 남아있는 만큼 증시 상황이 바닥에 이르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자산가가 적지 않다"면서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도 올해 2분기 이후 (고금리를) 버티던 집주인들이 매물을 대거 시장에 쏟아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망 모드에 돌입한 고객들도 많다"고 했다.


아직은 수신금리 인상의 '끝물'을 누리려는 자산가들이 많다는 게 일선 프라이빗뱅커(PB)들의 전언이다. 중장기 투자상품인 확정금리형 연금·저축보험 상품이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지난해 인기를 끈 저쿠폰채권 등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단 설명이다. 김강태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은 "수신금리 인상이 하향 추세로 돌아서면서 다른 투자처를 고민하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유의미한 흐름이 있는 수준은 아니다"면서 "아직은 금리 수준이 2~3년 만기에 비해 높은 1년 만기 정기예금이나, 4%대 후반의 이율을 주는 확정금리형 연금·저축보험 등에 관심을 두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흐름과 관련해선 긍정론과 신중론이 교차하고 있다. 일각선 금리 정점기가 지난 만큼 이젠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미국 등 해외 기술주, 신흥국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채권형 펀드 등으로의 '점진적인' 투자 확대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엔 수시입출금식 통장도 금리가 2~3% 수준인 곳이 많아 여기에 여윳돈을 예치하면서 증권, 부동산 등의 투자기회를 엿보는 자산가들도 있다"면서 "당분간 요구불예금은 늘고 정기예금이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조금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다. 허도경 신한은행 목동PWM센터 PB팀장은 "아직까진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영향, 미국 주택시장의 향방, 오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 세 가지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성급하게 투자를 확대하기보다는 2분기 이후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FTA(자유무역협정)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