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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이 포장도 없고 뭐 이래?" …'친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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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친환경 포장재 확대
소비자 가치소비·ESG 가속화 영향

#. 서울 소재 직장 3년 차 양모씨(30)는 올해 설을 앞두고 포장재가 전부 종이로 된 선물 세트만 구매했다. 명절마다 지나치게 포장지가 많은 선물 세트를 정리하면서 낭비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추석부터 과하게 포장된 선물 세트는 피하고 종이로 된 친환경 선물 위주로 구매하고 있다"며 "받았을 때 내용물은 크지 않은데 한참 포장을 뜯는 것도 별로고, 쓰레기가 한가득 나오는 것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설 명절 선물로 '친환경' 선물 세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과대포장을 줄이고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해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은 영향이다.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가속화하면서 포장재뿐만 아니라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한 먹거리를 설 선물 세트까지 나오고 있다.


"포장 뜯으면 쓰레기만 잔뜩"…유통업계 과대포장 줄이기 나서
"명절 선물이 포장도 없고 뭐 이래?" …'친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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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을 앞두고 주요 백화점들은 화려한 포장 대신 친환경 명절 선물 패키지를 내놨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선물 세트의 85%를 친환경 패키지로 개선해 '제로 웨이스트'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이 포장에 활용한 사탕수수 100% 햄퍼 박스는 토양 속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데 3개월이 채 걸리지 않는다. 또 지난 추석 선보였던 종이 과일 바구니를 전 점포로 확대했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보랭백도 기존 75%에서 전 상품으로 확대 적용했다.


롯데백화점은 청과, 수산에 이어 견과 선물 세트에도 종이 펄프를 사용했으며 부자재 사용을 최소화했다. 지난 추석 당시 도입했던 '보랭 가방 회수' 프로모션도 축산과 수산 선물 세트로 확대 적용했다. 현대백화점은 선물 세트 포장재를 종이로 바꾼 '친환경 페이퍼 패키지' 과일 선물 세트를 2만5000세트 준비했고, 와인 포장도 재활용이 쉬운 종이 소재로 교체했다. 명절 선물 세트 포장용 보랭백으로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리유저블 백을 사용한다.


대형마트도 친환경 포장 열풍에 동참했다. 이마트는 올해 설 축·수산 선물 세트에 '스티로폼 제로' 전략을 본격 도입했다. 냉장 축산 선물 세트 가운데 약 40%, 수산 선물 세트 중 약 20%에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 재질로 바꿨다. 홈플러스는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종이 소재를 이용한 ESG 세트를 선보였고, 명절 음식에 많이 쓰이는 고급유를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로 포장해 내놨다. 롯데마트는 25년 만에 종이 전단을 없애고 이를 모바일로 대체했다. 또 일부 매장 내 재활용품 수거함과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매장 구현 강화에 나섰다.


'가치 소비' 맞춰 먹거리도 '친환경'
"명절 선물이 포장도 없고 뭐 이래?" …'친환경'입니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설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이 같은 유통업계의 변화는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활동을 통해 자신의 신념·가치관 등을 표출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관련 제품 판매는 2019년 1분기에 비해 2022년 1분기에 171.4% 증가했다.


특히 포장재만이 아니라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한 먹거리를 설 선물 세트로 내놨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가치에 따라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상품을 구매할 때 포장재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상품 제작 방식 등을 함께 고려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이 선보인 '저탄소 한우 선물 세트'가 있다. 일반 한우보다 탄소 배출량이 65% 적다는 특징을 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선보인 '클린 이팅 와인' 선물 세트도 포도 재배부터 양조 과정까지 친환경 가치를 실현한 상품이다. 탄소배출 0%·동물성 재료 미사용·오가닉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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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와 지자체도 과대 포장 단속에 나섰다. 서울시는 9일부터 27일까지 3주 동안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전문기관이 합동 점검팀을 구성해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 점검 대상은 △제과류 △주류 △화장품류 △잡화류 △종합제품으로, 포장공간비율(품목별 10~35% 이하) 및 포장 횟수 제한을 초과해 과대포장으로 적발될 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제품 판매 과정에서 합성수지 재질의 필름, 시트를 사용해 제품을 재포장하는 경우에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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