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하루만보 하루천자]"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설 명절 부모님 뇌건강 지킬 '마법의 주문'

시계아이콘02분 3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가족 유대감 클수록 치매 발병 적어
혼자 밥먹는 노인은 노쇠 빨라
끈끈한 가족애가 건강도 지킨다

[하루만보 하루천자]"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설 명절 부모님 뇌건강 지킬 '마법의 주문'
AD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오랜만의 만남은 설렘을 부른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설 명절을 앞둔 지금이 그렇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이번 설 연휴 교통수요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24일 전국 귀성·귀경 총 이동인원은 2648만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 또한 530만명으로 지난해 설(432만명)보다 22.7% 늘어날 전망이다. 그간 코로나19로 왕래하지 못한 가족과의 만남을 얼마나 고대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만나지 못했던 가족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은 명절에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이기도 하다.


[하루만보 하루천자]"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설 명절 부모님 뇌건강 지킬 '마법의 주문' 가족의 깊은 유대감이 뇌건강을 지키고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가족의 끈끈한 유대감이 정서적 안정에 기여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별다른 갈등이 없는 가족이라면 함께 있을 때 즐거움과 편안함, 안정감을 느낀다. 그런데 이러한 가족의 유대, 더 나아가 사회적 유대가 치매 등으로부터 ‘뇌건강’을 지키고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의학적으로는 이미 증명됐다. 정서적으로 지지를 받는 고령층의 치매·알츠하이머 발병률이 훨씬 낮고, 가정이나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을 때 노화의 속도가 늦춰졌다. 혼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이른바 ‘혼밥’을 하는 노인일수록 건강지표가 나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지극히 평범한, 하지만 가족에게 쉽게 하지 못하는 말이 우리 가족의 치매와 노화를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정서적 지지 받는 노인, 치매 발병↓

국내 치매 명의로 손꼽히는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지난달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오대종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교수와 함께 주변 사람들로부터 공감과 이해, 보살핌 같은 정서적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노인들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지지는 주변으로부터 공감과 이해 등 감정적 지원을 받는 ‘정서적 지지’와 가사, 식사, 진료, 거동 등 실질적 도움을 받는 ‘물질적 지지’ 등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통상 자녀들이 생각하거나 사회적으로 이뤄지는 지원은 후자 위주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기본 생활이 불가능한 노인이 있기 때문이다.


[하루만보 하루천자]"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설 명절 부모님 뇌건강 지킬 '마법의 주문' 치매 명의로 손꼽히는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 교수는 노인에 대한 '정서적 지지'가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그러나 김 교수팀이 국내 60세 이상 노인 5852명을 8년간 추적·관찰했더니, 치매에 있어서는 완전히 결과가 달라졌다. 우선 물질적 지지는 치매 발병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대로 정서적 지지를 받는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의 치매 발병률은 크게 차이가 났다.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는 노인의 치매 발병률은 매년 1000명당 9명에 그친 것에 비해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노인의 발병률은 15.1명으로 68%가량 높았다. 특히 여성에게서 이러한 연관성은 더욱 두드러졌다.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여성의 치매 발병률은 18.4명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10.7명)보다 72% 많았고, 치매 중 가장 흔한 유형인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은 80% 더 높았다.


이는 물질적 형태의 도움보다 정서적인 공감이 뇌건강을 지키는 데 더욱 도움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아가 가족의 도움과 함께 사회적으로 치매 예방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고위험 노인을 대상으로 가족이나 유관기관에서 종사하는 이른바 ‘사회적 가족’들이 정서적 지지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치매 관리에 있어서 가족의 역할을 강조한다. 인지장애를 겪는 본인이 인식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가족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이상 증후가 보인다면 조기에 검진을 받도록 한다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으로 치매를 관리하는 환자와 보호자의 특징에 대해 김 교수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설명한다. 가족의 유대관계가 좋은 경우 치매 증상 발견 시점도 빠르고, 치료 경과도 좋다.

[하루만보 하루천자]"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설 명절 부모님 뇌건강 지킬 '마법의 주문'
“어르신 혼밥하게 두지 마세요”

보다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노년 건강을 다루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경희대병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실험 노인학(Experimental Gerontology)’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혼자 식사하는 노인의 노쇠 정도가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는 노인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쇠는 ▲체중 감소 ▲근력 감소 ▲극도의 피로감 ▲보행속도 감소 ▲신체 활동량 감소 등 5가지 지표 중 3개 이상이 평균치의 하위 20%에 속할 때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연구를 시작할 당시 노쇠에 해당하지 않은 70~84세 2072명을 대상으로 2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다가 혼자 식사하게 된 그룹의 노쇠 발생 위험은 지속해서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보다 61% 높았다. 특히 체중 감소 위험은 혼밥 노인이 약 3배가량 증가했다. 반대로 연구 시작 때는 혼밥을 하다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이 새로 생긴 경우 일부 노쇠 지표가 개선됐다.


연구팀은 혼자 식사하는 노인의 노쇠 위험이 높아지는 원인에 대해 영양결핍, 사회적 고립을 비롯해 우울감도 제시했다. 혼자 식사하며 생긴 우울감이 영양결핍과 고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혼자 식사로의 변화는 노인의 노쇠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켰고, 그 연관성은 우울증을 매개로 하고 있다”며 “만약 함께 식사하다가 홀로된 부모님이 계시다면 이에 따른 우울감이 있는지 등을 주의 깊게 살펴야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연하게도 영양결핍과 노쇠 현상은 뇌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하는 것은 곧 건강 악화로 이어진다. 이번 명절에 조금이라도 더 가족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모두의 뇌건강을 위해 우리 가족의 손을 잡고 집 주변이라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루만보 하루천자]"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설 명절 부모님 뇌건강 지킬 '마법의 주문'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 YS) 기념사업에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1808:30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부유층을 대상으로 500만달러(약 71억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즉시 발급해주는 '골드카드' 제도의 시스템 테스트에 들어갔다. 16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은 "미국의 새로운 영주권 카드인 골드카드가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발표한 후 테스트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잠재 고객이 3700만명에 달하며, 10만개만 팔려도 미

  • 25.05.1708:30
    트럼프 장남의 사교클럽 논란…입회비만 7억
    트럼프 장남의 사교클럽 논란…입회비만 7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전세계 정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회원비 50만달러(약 7억원)의 고액 사교클럽을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클럽의 이름이 '이그제큐티브 브랜치(Executive Branch·행정부)'로, 아버지의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적 이득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 중동, 유럽, 아시아 각국을 돌며 주요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고 이들을 '행정부

  • 25.05.1706:00
    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
    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

    미국 서부 최대 경제 중심지인 캘리포니아에서 미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위 '캘렉시트(Calexit)'로 불리는 이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과 관세 전쟁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캘리포니아 내에서는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 현재 주 내에서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말까지 54만 명의 청원 서명을 모으면 분리 독립

  • 25.05.2208:29
    금융의 미래, 규제와 혁신 사이에서 길을 묻다
    금융의 미래, 규제와 혁신 사이에서 길을 묻다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한국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 AI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활용 가능성, 신탁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혁신 등 다양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안창국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규제가 신성장 산업의 발목을 잡지 않아야

  • 25.05.2117:38
    안창국 금융위 국장
    안창국 금융위 국장 "신성장 산업 혁신 방해 않는 규제 중요"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때 전체 산업의 '사이드 이펙트'(부작용)를 충분히 확인하고, 산업 생태계의 혁신을 방해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안창국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 강연에서 '저성장·저출생 시대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 국장은 저성장·저출생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규제 혁신과 규제 도입 방식의 문

  • 25.05.2116:31
    윤여현
    윤여현 "금융사 내부통제도 오마카세가 필요해"

    "금융사 내부통제도 밀키트보다 때로는 오마카세가 필요하다."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사가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도입하는 내부통제 장치가 점차 획일화되고 있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윤 파트너는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 참석해 '책무구조 시행에 따른 선제적 금융사고 예방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금융

  • 25.05.2114:48
    이동기
    이동기 "저성장 늪 해결하려면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주목해야"

    "이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세상이 되고 있고, 25년 후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가상자산)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가 저성장의 늪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융쪽에서도 이에 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때입니다." 이동기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파트너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의 특별 강연자로 나서 "블록체

  • 25.05.2114:47
     '금융사고' 관련 강연하는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
    '금융사고' 관련 강연하는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가 21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Asisn Financial Forum 2025)'에 참석, '책무구조 시행에 따른 선제적 금융사고 예방과 대응'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25.05.2011:02
    中 과학굴기, 배경엔 '시진핑 복심 부총리'가 있었다
    中 과학굴기, 배경엔 '시진핑 복심 부총리'가 있었다

    한국이 대선을 앞두고 과학기술 부총리제 부활 논의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고위급 직위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중국이다. 미국의 첨단기술 통제 전략에 맞서는 중국은 과학기술 육성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인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정치국 상임위원, 국무원 부총리가 중앙과학기술위원회 주임을 맡았다. 그의 공식 명칭은

  • 25.05.2011:00
    "국무회의 보다 셌던 과기부총리 회의"
    "국무회의 보다 셌던 과기부총리 회의"

    "과거 과기부총리는 각 부처를 넘나들며 강력한 조정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은 더 복잡해진 글로벌 환경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부처 간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합니다." 과학기술부총리 제도가 있던 참여정부에서 과기부 차관을 지낸 정윤 청운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 이어 AI 시대에 대한민국이 뒤지고 있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부처를 아우르는 강력한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커지고

  • 25.05.2011:00
    전방위로 확산되는 AI기술…부처 뛰어넘는 컨트롤타워가 답이다
    전방위로 확산되는 AI기술…부처 뛰어넘는 컨트롤타워가 답이다

    편집자주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이 촉발한 기술 빅뱅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명운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명확한 국가 전략과 강력한 컨트롤타워 부재로 AI 시대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연구개발(R&D) 예산 혼란과 부처 칸막이라는 상황은 하루가 과거 산업화 시대의 1년과 비교될 정도의 귀중한 시간만 흘려보냈다.

  • 25.05.2011:00
    AI는 국가전략기술…예산·정책 넘어선 혁신 거버넌스 구축해야
    AI는 국가전략기술…예산·정책 넘어선 혁신 거버넌스 구축해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과학기술부총리제도가 다시 주목받는 건 챗GPT 등장 이후 급격하게 달라진 기술 환경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컨트롤타워를 맡기에는 덩치가 커진 것이다.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마다 과기부총리제 재도입을 강조하는 것 역시 이런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올해 기준 약 30조원에 이른 과학 연구개발(R&D) 재원은 인공지능(AI

  • 25.05.1414:34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시화공단 현장 르포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작동하는 육중한 프레스 기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이 대형 설비 앞에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작업 중인 신송남씨는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옆 사람의 말소리마저 집어삼킬 만큼 커다란 굉음을 내뿜으며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부품을 찍어내는 이 설비 앞에서 방심은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찾아간 경기도 시화공단 내 정일산업 공장에서 처음 마주한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 YS) 기념사업에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1808:30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부유층을 대상으로 500만달러(약 71억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즉시 발급해주는 '골드카드' 제도의 시스템 테스트에 들어갔다. 16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은 "미국의 새로운 영주권 카드인 골드카드가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발표한 후 테스트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잠재 고객이 3700만명에 달하며, 10만개만 팔려도 미

  • 25.05.1708:30
    트럼프 장남의 사교클럽 논란…입회비만 7억
    트럼프 장남의 사교클럽 논란…입회비만 7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전세계 정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회원비 50만달러(약 7억원)의 고액 사교클럽을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클럽의 이름이 '이그제큐티브 브랜치(Executive Branch·행정부)'로, 아버지의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적 이득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 중동, 유럽, 아시아 각국을 돌며 주요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고 이들을 '행정부

  • 25.05.1706:00
    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
    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

    미국 서부 최대 경제 중심지인 캘리포니아에서 미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위 '캘렉시트(Calexit)'로 불리는 이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과 관세 전쟁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캘리포니아 내에서는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 현재 주 내에서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말까지 54만 명의 청원 서명을 모으면 분리 독립

  • 25.05.2208:29
    금융의 미래, 규제와 혁신 사이에서 길을 묻다
    금융의 미래, 규제와 혁신 사이에서 길을 묻다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한국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 AI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활용 가능성, 신탁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혁신 등 다양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안창국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규제가 신성장 산업의 발목을 잡지 않아야

  • 25.05.2117:38
    안창국 금융위 국장
    안창국 금융위 국장 "신성장 산업 혁신 방해 않는 규제 중요"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때 전체 산업의 '사이드 이펙트'(부작용)를 충분히 확인하고, 산업 생태계의 혁신을 방해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안창국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 강연에서 '저성장·저출생 시대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 국장은 저성장·저출생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규제 혁신과 규제 도입 방식의 문

  • 25.05.2116:31
    윤여현
    윤여현 "금융사 내부통제도 오마카세가 필요해"

    "금융사 내부통제도 밀키트보다 때로는 오마카세가 필요하다."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사가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도입하는 내부통제 장치가 점차 획일화되고 있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윤 파트너는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 참석해 '책무구조 시행에 따른 선제적 금융사고 예방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금융

  • 25.05.2114:48
    이동기
    이동기 "저성장 늪 해결하려면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주목해야"

    "이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세상이 되고 있고, 25년 후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가상자산)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가 저성장의 늪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융쪽에서도 이에 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때입니다." 이동기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파트너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의 특별 강연자로 나서 "블록체

  • 25.05.2114:47
     '금융사고' 관련 강연하는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
    '금융사고' 관련 강연하는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가 21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금융포럼(Asisn Financial Forum 2025)'에 참석, '책무구조 시행에 따른 선제적 금융사고 예방과 대응'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