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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골프 룰’…셰플러의 나무 숲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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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마스터스 3R 18번 홀 상황

세계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규칙을 영리하게 이용해 ‘그린 재킷’을 입었다.


지난해 4월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명인열전’ 마스터스 3라운드 18번 홀(파4)에서다. 4타 차 선두를 질주하던 셰플러는 티샷한 공이 왼쪽 숲으로 들어갔다. 3분 안에 공을 찾지 못했다면 1벌 타를 받고 다시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을 해야 하는 위기 상황이었다. 다행히 나무 덤불 속에서 공을 발견한 셰플러는 언플레이어블 볼(unplayable ball)을 선언했다. 1벌 타를 받고 두 클럽 이내에서 드롭하고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논란의 골프 룰’…셰플러의 나무 숲 탈출 스코티 셰플러가 지난해 마스터스 3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한 공을 나무 숲에서 찾은 뒤 드롭할 위치를 체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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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는 드롭하는 과정에서 경기위원에게 질문을 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점을 최대한 이용했다. 셰플러는 드롭한 공 주변에 있는 솔잎을 모두 제거해 완벽한 라이를 만들었다. 골프 규칙 15.1/a3에는 "공을 드롭하거나 플레이스 하기 전에 루스 임페디먼트를 제거하는 것은 허용된다"고 명시돼 있다. 셰플러는 이 홀을 보기로 막아냈다. 3타 차 선두로 최종일 라운드에 나섰고, 결국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마스터스에서 완성했다.



셰플러는 2019년 콘페리(2부)투어를 거쳐 2020년 PGA투어에 진출해 곧바로 신인왕에 등극한 선수다. 2022년 2월 WM 피닉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뒤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4월 마스터스까지 한 해 4승을 쓸어 담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랭킹 1위까지 등극했고, 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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