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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월에 다올인베스트먼트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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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관련 논의 이미 마친 단계
최종 인수 가격 2000억대 유력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합병(M&A) 절차를 내달 마무리한다. 일이 순조롭게 풀리면 국내 5대 금융지주 모두 벤처캐피탈(VC)을 보유하게 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확정했다. 아직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거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이미 인수와 관련한 논의를 마친 상태다. 최종 가격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2월 중 본계약 체결이 목표다.


앞서 다올투자증권은 PwC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 입찰에 뛰어들었다. 경쟁입찰에 우리금융지주와 신영증권, 미래에셋그룹 등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우리금융지주가 적극 나선 끝에 결국 승기를 거머쥐었다.


우리금융, 2월에 다올인베스트먼트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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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금융그룹 입장에선 복수의 후보를 잠재 원매자로 예정하고 거래를 진행하기 부담스러웠다. 신속히 거래를 종결해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급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에 치중돼 있는 다올투자증권의 유동성 위기 방어가 시급한 과제다.


이에 따라 거래종결력이 있는 우리금융지주를 선택해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주가를 고려한 경영권 지분 52%의 가격은 17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최종 가격을 정한다.


당초 업계에선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300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분 가격 17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1200억원을 인정하면 가능한 수치다.


문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경영권 프리미엄은 당초 다올 측이 제시한 수준보다 낮아진 상태다.


금융지주 품에 안긴 벤처캐피탈 M&A 때의 경영권 프리미엄과 차이가 큰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신한벤처투자(신한금융), 하이투자파트너스(DGB금융), JB인베스트먼트(JB금융), BNK벤처투자(BNK금융)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각각 순자산 기준 22%, 13%, 16%, 58% 수준의 프리미엄을 인정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다올 측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러 카드를 제시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킬 수 있겠지만, 그럴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건 맞지만, 사실상 협상력이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품으면 국내 4대 금융지주는 모두 벤처캐피탈을 보유하게 된다. 신한금융지주(신한벤처투자), KB금융지주(KB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지주(하나벤처스)는 VC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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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프리미엄과 더불어 앞으로 관심은 인력 조정 문제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다른 VC와 비교해 시니어 인력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들을 내보내려고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VC는 일반 기업과 달리 인력 구성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다. 대표 펀드매니저 등 펀드에 이름을 올린 투자심사역을 내보낼 경우 기존 LP들로부터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 출신들의 이동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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