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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학자 "中 보복, 韓 정치권 대만 방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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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각국에 참을성 달라"
"한국은 中 의존도 커 공략 쉬워"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중국이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며 우리 정부를 상대로 '방역 보복'에 나선 것은 지난달 한국 정치권의 대만 방문 때문일 수 있다는 중국 관변 학자의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한국의 의존도가 높은 것도 한국을 타깃으로 보복 조치에 나선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됐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고문인 스인훙 인민대 교수는 중국인에 대한 입국 검역을 강화한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먼저 상응 조치의 타깃이 된 것은 지난달 한국 국회의원들의 대만 방문 때문일 수 있다고 이 매체에 언급했다.


앞서 정우택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 대표단이 지난달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무단 방문"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스 교수는 "한국인은 이웃으로, 한국 경제는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을 공략하는 게 쉬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취할 상응 조치가 제한적이란 점이 이유가 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각국의 행동에 대한 중국의 참을성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중국은 미국이 극도로 나쁜 일을 했을 때만 상응 조치를 취하겠지만 한국은 조금만 그렇게 해도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유럽연합(EU) 주요국은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발 입국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중국은 전날 한국과 일본만을 대상으로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미국이나 EU에 대한 유사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중국이 일부 다른 서방 국가들에 보복 조치를 한다 해도 일반적으로 그 강도는 한국에 대해 하는 것보다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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