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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후계자]①김동관, 한화 입사 13년 만에 '태·방·우'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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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회장 대신 그룹 경영 전면
태양광·방산·우주 신사업 진두지휘
한화솔루션 사상최대 실적 경영능력 증명
대우조선해양 내실화 등 시험대 올라

편집자주새해가 시작됐지만, 기업들이 직면한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와 저성장이라는 '3고1저' 복합위기가 도래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기업의 움직임을 잘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은 경영 리더십이다. 가업을 이어받고자 경영 최일선에 나선 재계의 MZ세대 3,4세 후계자들이 어떤 대답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그룹의 흥망성쇠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시장을 개척하거나 시대 변화에 맞춰 회사의 경영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이들의 활약상을 한발 먼저 그려본다.

[MZ 후계자]①김동관, 한화 입사 13년 만에 '태·방·우'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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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재계 '막내'다. 1983년생인 그는 1960년생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맏형들에 비해서는 23살 차이가 난다. 하지만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실질적인 한화그룹 총수 역할을 수행하면서 존재감만큼은 돋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김 부회장은 재계 MZ세대의 대표주자답게 세계 산업계 격변기에 가장 기민하게 움직였다. 한화가 준비한 미래먹거리인 태양광·방산·항공우주 등 포트폴리오는 김 부회장이 한화 입사 이후 진두지휘한 끝에 닻을 올린 사업들이다. 해당 사업들은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화에 없거나 규모가 작은 사업이었지만 현재는 그룹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의 '선구안'은 미래 선점을 위한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졌다. 그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단골 참석자다. 입사 이후 13년간 참석을 거르지 않았다. 올해도 14번째 참석을 준비 중이다. '경제·민간 외교' 능력을 높이 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에 열린 다보스포럼에 김 부회장을 기업인 대표로 '특사단'으로 파견하기도 했다.


[MZ 후계자]①김동관, 한화 입사 13년 만에 '태·방·우' 완성


◆아버지 대신 경영 전면 나선 'MZ 엄친아' 김동관=올해 만으로 40세가 되는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중고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 중 회원을 뽑은 '쿰 라우데 소사이어티'회원이며 하버드 재학 시절 한인학생회장도 지냈다. 졸업 후 공군 통역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10년 한화에 입사했다. 김 부회장은 재계 '엄친아'로 불린다.


사실상 그룹 총수로서 행보를 걷고 있는 김 부회장은 지난해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에 오른 데 이어 지난 8월엔 한화솔루션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아 그룹 미래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방산 산업을 한데 모으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김 부회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자회사인 한화디펜스와 합병을 마무리했고 올해 3월엔 ㈜한화의 방산 부문을 추가로 인수 합병해 그룹의 방산 사업재편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일정에도 한화그룹의 대표로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최근 방한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국내 기업인 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 등에서도 김 부회장은 김 회장을 대신해 5대 그룹 총수들과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 그룹 내 차기 리더로서 김 부회장의 입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MZ 후계자]①김동관, 한화 입사 13년 만에 '태·방·우' 완성 지난 2011년 5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왼쪽에서 세번째·당시 한화그룹 차장)가 핵심가치 선포를 위해 단상 위에서 터치버튼을 누르고 있다.


◆실적으로 보인 경영 성적…조선에서도 이어질까=김동관 부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에 태양광 모듈 판매호조로 2020년 1월 통합 법인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 3484억원, 매출 3조36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0.4% 늘었고, 영업이익은 95.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2777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재까지 김 부회장의 ‘경영 성적’은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특히, 한화솔루션 내 큐셀부문(태양광 사업 자회사)이 미국과 유럽 시장을 발 빠르게 선점하는 과정에서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 등 미국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유럽에서 활발하게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은 이들 지역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사업 역량을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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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 능력을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흑자 전환을 통해 다시 증명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한해만 1조7500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냈고 지난해 3분기까지 1조2300억원가량 적자를 봤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방산 분야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쇄빙선 등 특수선 분야가 새로운 추진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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