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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에도 美고용수요 견조…"상반기에만 금리 1%P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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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이은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노동시장 과열이 지속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탄탄한 구인수요가 확인되며 새해에도 Fed의 긴축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Fed 당국자로부터 상반기에만 금리를 1%포인트 이상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046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051만건) 대비로는 줄었으나 시장 전망치(1000만건)를 훨씬 상회한다.

긴축에도 美고용수요 견조…"상반기에만 금리 1%P 올려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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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가 노동시장 과열을 판단하기 위해 주시하는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배율은 전월과 동일한 1.7를 나타냈다. 이는 실업자 1명 당 1.7개의 빈 일자리가 있다는 뜻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1.2배)과 비교해도 훨씬 높다. CNBC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제를 식히려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동 수요가 높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전체 공고에서 채용 공고 수치를 보여주는 비율은 6.4%로 전월과 동일했다.


자발적 퇴직자 수는 전월보다 12만6000명 늘어난 417만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장기인 18개월 연속 400만명을 넘은 것이다. 현 직장을 그만두고 더 높은 급여와 복지를 제공하는 다른 직장을 찾을 수 있다는 근로자들의 자신감이 그만큼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간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임금상승 추이를 우려해온 Fed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높은 임금인상률이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Fed가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 등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현재 시장은 이번주 후반 공개되는 12월 ADP 고용보고서, 비농업 고용 지표를 대기하고 있다.



Fed 당국자로부터 상반기에만 금리를 1%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연은) 총재는 이날 온라인에 공개한 글을 통해 올해 상반기 금리가 5.4%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현 금리는 4.25∼4.50%다. 여기서 1%포인트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Fed가 지난 12월 공개한 점도표 상 올해 말 금리전망치 5.00~5.25%도 웃도는 수치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지만, 확신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최소 향후 몇 차례의 FOMC 회의에서는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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