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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감염 확산, 미국발 변이 확산…새해도 코로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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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세계 각국 비상
중국, 확진자 수 폭증에 변이 우려도
미국, 백신 소용없는 XBB.1.5 확산

새해에도 코로나19와의 전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XBB가 빠르게 확산하는 등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발 확진자 수 폭증에 세계 각국 빗장
중국발 감염 확산, 미국발 변이 확산…새해도 코로나 불안 중국 베이징 기차역에 한 승객이 방역복을 갖춰 입고 서있다. [이미지출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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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달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확진자 폭증을 겪고 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대라는 통계를 내놨으나,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내부 회의 문건을 바탕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7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축소 및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졌다.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구 14억명에 달하는 중국에서 코로나가 확산할 경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중국에 대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을 포함한 총 14개국에서는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규제 및 방역 조치 강화 방침을 속속 발표한 상태다. 특히 모로코 당국은 오는 3일(현지시간)부터 중국발 여행객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가장 강력한 규제 방침을 내놓았다.


한국 또한 이례적으로 중국에 대해 고강도 방역 조치를 취한 상태다. 오늘(2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방문객은 1일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하며, 오는 5일부터는 비행기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미국서 'XBB 변이' 빠르게 확산
중국발 감염 확산, 미국발 변이 확산…새해도 코로나 불안 베이징 한 병원의 진료소 밖에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중국에 이어 미국 또한 코로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미크론의 최신 하위변이 중 하나인 XBB.1.5 감염에 의한 발병률이 지난 일주일간 이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XBB.1.5 감염은 미국 내 전체 신규 감염 사례의 41%가량을 차지해 우세종으로 가는 길목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XBB는 오미크론 하위변이로 올해 8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싱가포르로 퍼졌다. 그 뒤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달 대비 약 3배 증가하는 등 강한 전파력이 확인됐다.


XBB는 이후 XBB.1, XBB.1.5 등 하위변이로 바뀌었다. 현재 이들 중 미국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확산세를 보이는 게 바로 XBB.1.5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바이러스 학자인 앤드루 페코스는 XBB.1.5가 기존 백신의 효력을 무력화시키는 데 용이하게 변이됐다고 주장했다. XBB.1.5의 경우,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아 면역 회피력이 특히 더 높다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세포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키며 백신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색에 맞춰 개발되기에 스파이크 단백질이 많이 변할수록 백신이 무력해질 수도 있다.


과학계는 XXB 하위 변이로 인해 각국이 감염자 확산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앞서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과학 저널 셀(Cell)에 "XBB와 같은 변이의 확산은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낮추고 감염자와 재감염자 급증을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중대본 회의에서 "중국 정부의 방역 완화 조치 이후 중국 주요 도시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완화된 방역 조치에 따라 중국발 입국객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입국 전 PCR 검사와 입국 후 공항 내 검역, 확진 시 격리 등 방역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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