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추진시험 성공 이어 9개월 만에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고체추진 우주발사체'가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올해 3월 추진시험에 성공한 데 이어 9개월 만의 성과다.
국방부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3월에는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추진시험에 처음 성공했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해 7월에는 고체연료 추진 기관에 대한 연소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과거 고체연료 기반의 발사체 사용을 제한해온 '한미 미사일 지침'이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종료되면서, 국방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에 속도가 붙은 데 따른 결과물로 평가된다.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추진기관은 소형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에 사용된다. 액체연료 추진기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간단한 구조여서 대량 생산도 쉽다. 또 액체연료와 달리 사전에 주입할 수 있어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이날 별다른 사전예고 없이 시험비행이 이뤄지면서 전국 각지에선 이를 '미사일'이나 '미확인 비행체'로 오인한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6시9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에선 "하늘을 보니 미사일 같은 게 지나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6시14분께 전남 강진군 강진읍에서도 "하늘에 이상한 물체가 올라간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4분 뒤 전남 장흥군 관산읍에서도 "미상의 물체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있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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