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임대보증보험 가입 안돼"…전세사기 불안한 세입자들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임대보증보험 가입 안돼"…전세사기 불안한 세입자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에서 열린 전세보증금 피해 임차인 설명회에서 국토부-경찰청 합동, 특별 단속 현황을 바라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올해 4월 자취방을 전세로 구한 A씨(26)는 지난 9월 공인중개사로부터 임대보증보험이 가입되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 뒤늦게 가입신청서를 작성했지만, 신청에서 발급까지 1~2달이 걸릴 것이라는 공인중개사의 말과 다르게 석 달째가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가입이 되지 않은 상태다. A씨는 “‘빌라왕’, ‘전세사기’ 등 무서운 뉴스가 많이 나오는데 보증보험 가입은 계속 미뤄지니까 더 초조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전세사기 이슈와 주택임대사업자 보증보험 가입 의무화로 임대보증보험 가입 수요는 늘고 있지만, 보험 신청에서 접수까지 걸리는 기간이 많게는 석 달까지 걸리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늘어난 업무량에 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HUG 콜센터 등에 따르면 신청에서 가입까지 걸리는 기간이 많게는 3개월까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HUG 콜센터 직원의 말을 빌리면 가입 경로에 따라 발급까지 걸리는 시간은 시간이 다르지만, 모바일로 가입하면 2~3개월, 네이버는 1~2개월, 시중 은행은 2~3주가 소요된다. 콜센터 직원은 “최근 전세 관련 뉴스가 많이 나오면서 문의하는 고객이 많이 늘었다”며 “네이버 가입도 원래는 1~2주 소요되는데 최근 접수량이 많아지면서 이렇게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임대보증보험 가입자 수만큼이나 신청자 수가 계속 늘면서 가입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어진 분위기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10월 국정감사 당시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주택임대사업자 임대보증보험 가입자 수는 총 60만781명으로 보증보험 의무화 시행 2년 만에 가입자 수가 60만 가구를 돌파했다.


"임대보증보험 가입 안돼"…전세사기 불안한 세입자들

임대보증보험 가입이 미뤄지면서 세입자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신청하더라도 가입이 되지 않으면 보증료를 납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커뮤니티 사이트의 한 게시판에는 ‘전세보증보험 가입 잘 되시냐’고 다른 이용자들의 의견을 묻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보증보험을 들어야 할 것 같아 신청했는데 일주일 넘게 소식이 없다”며 “문의를 하니 최장 세 달을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입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은 없냐”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HUG 측은 최근 급증하는 임대보증보험 신청자 수와 사고 건수에 비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임대사업자 임대보증보험 의무가입이 시작된 2020년 일반 정규직 총 신규채용은 48명으로, 전년(46명)과 비교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올해(121명)는 그보다 채용이 늘긴 했지만 HUG측에 따르면 이마저도 올해 이관되는 다른 업무를 위해 들어온 인력이 많고 늘어난 업무량에 비해서도 적은 숫자라는 설명이다.


AD

HUG측 관계자는 "보증보험 발급 인원과 사고가 나면 이행을 하는 인원이 있는데 인력이 충분치 않다"며 "정부의 인원 관리를 받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이를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