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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기승 막후에서 벌어지는 '발열내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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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 기능은 물론 디자인까지…'발열 내의' 시장 꾸준히 성장
두껍고 투박한 내복에서 몸에 밀착돼 핏 살려주는 디자인
전문가 "앞으로도 레깅스처럼 인기 가능성 커"

한파 기승 막후에서 벌어지는 '발열내의 경쟁' 최강 한파가 시작된 가운데 아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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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두꺼운 외투를 걸쳐보지만, 옷깃을 스며드는 한기는 피할 수 없다. 그럴 때 생각나는 게 내복이다. 내복을 입으면 발열 효과로 인해 보온에 도움이 된다.


내복은 이제 방한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며 건강을 생각하는 사회적 현상이 두드러지자, 웰빙 내복 등이 나왔다. 100% 천연 소재 실크, 오가닉 면, 항균 악취 방지 기능 등 내복 기능을 넘어 입으면 건강해지는 내복으로 쓰임새가 진화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두껍고 투박한 내복이 아닌 이른바 '패션 내복'이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몸에 밀착돼 핏을 살려주는 디자인의 내복이 인기가 많다. 유니클로의 히트텍, 탑텐의 온에어 등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는 내복의 등장이다.


이렇게 고객들을 사로잡은 발열내의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한국 패션마켓트렌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속옷 시장 규모는 약 2조1000억원 규모다. 이 중 여성 속옷 시장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72.5%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이커머스 전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템 스카우트에 따르면 발열 내의 같은 기능을 갖춘 '여성 시즌성 내의'는 지난해보다 1665% 성장한 12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요즘처럼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 발열 내의 매출은 껑충 뛴다. 패딩, 코트 등 가격대가 높은 아이템보다 옷 속에 가볍게 입기 좋고 또 방한 효과도 좋은 발열내의를 찾는 소비자가 늘기 때문이다.


한파 속 뜨거운 경쟁…발열내의 경쟁, 누가 웃을까

19일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SPA 브랜드 탑텐에 따르면 기능성 발열 내의 '온에어'는 한파특보가 처음 내려진 지난달 30일, 이달 1일 이틀간 매출이 직전 주(11월 23~24일) 이틀간 매출보다 5.5배(450%) 신장했다.


또 BYC는 기능성 발열 내의 '보디히트'를 출시해 같은 기간 자사몰에서의 매출이 직전 같은 기간 대비 3배(181%) 가까이 상승했다. 직영점에서도 보디히트의 매출 신장률은 179%로 나타났다.


속옷 브랜드 비비안 내복 판매량도 급증했다. 지난달 내의 평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늘었다. 쌍방울은 보온성을 강화한 '트라이 히트업' 및 야외 스포츠에 활용할 수 있는 '히트업 라이트' 등을 출시했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티앤씨는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와 함께 발열내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이히트'를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 이랜드리테일 이너웨어 브랜드 '애니바디' 등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히트텍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추운 날씨 뒤에서 패션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는 셈이다.



전문가는 발열내의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보온성은 물론 디자인까지 고려한 발열내의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현상은 레깅스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레깅스가 당당히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은 만큼, 내의도 일종의 패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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